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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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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개헌 저지선' 지켜준 부산, 비례투표 보니…이재명보단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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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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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6일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1동 우체국 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해운대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주진우(부산 해운대구 갑) 후보와 김미애(부산 해운대구 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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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막판 보수층 결집을 통해 국민의힘이 개헌 저지선(101석)을 지키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부산 지역이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대체로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산 일부 지역의 경우 지역구엔 국민의힘, 비례대표에선 야권을 찍는 이른바 '교차투표' 현상도 확인됐다.

또 부산 시민들은 범야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부산 출신'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에 더 많은 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4.10 총선 비례대표 개표 결과에 따르면 부산 전체에서 국민의미래 득표율이 45.93%로 가장 많이 득표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22.47%, 민주연합이 20.84%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론 비례투표에서 더불어민주연합(26.69%)이 조국혁신당(24.25%)을 앞섰는데, 부산에서 반대 결과가 나온 셈이다.

부산에서 국민의미래의 득표율은 45.95%로 전국 득표율(36.67%)보다 무려 9.26%p(포인트)나 높았다. 부산 지역구 투표에서도 국민의힘에 표가 몰렸다. 이번 총선에선 부산 18개 지역구 중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선에 성공한 북구갑을 제외한 17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4년 전에 비해 민주당은 부산 의석이 2석 줄었다.

부산의 지역구별로 보면 남구에선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인 박재호 민주당 후보와 대결에서 승리했고, 사하구갑에선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현역인 최인호 후보에 800여표 차로 신승을 거뒀다. 두 지역 모두 지역구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됐던 곳이다. 연제구 역시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가 노정현 진보당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1만1109표 차이로 김 후보가 여유있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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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공동취재) 2024.4.10/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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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부산 시민들의 여권에 대한 지지와 결집은 지역구뿐 아니라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나타났다.

부산내 국민의미래 득표율(45.95%)은 조국혁신당과 민주연합 합산 득표율(43.31%)보다도 높았다. 다만 21대 총선에선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28.42%)과 민주당 계열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4.60%)의 합산 득표율(33.02%)이 미래한국당 득표율(43.75%) 대비 10%p 이상 낮았단 점에서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부산 내 일부 지역에선 지역구는 여당, 비례대표는 야당에 표를 던지는 '교차투표' 경향이 드러났다. 강서구에서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득표율은 40.31%로 민주연합(21.94%)과 조국혁신당(27.40%) 득표율을 더한 49.34%보다 9.03%p 낮았다.

기장군도 민주연합(21.56%), 조국혁신당(25.22%) 득표율을 합산하면 46.78%로, 국민의미래(43.07%)보다 3.71%p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북구에서도 민주연합(23.67%), 조국혁신당(21.89%)의 합계 득표율(45.56%)은 국민의미래(44.02%)를 1.54%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하구 역시 민주연합(23.30%)과 조국혁신당(21.74%) 득표율을 합치면 45.04%로 국민의미래(44.57%)보다 0.47%p 높았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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