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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올해도 200여명 사망” ‘최악의 축제’ 오명 쓴 태국 송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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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태국 송크란 기간인 지난 13일 남부 도시 나라티왓 시민들이 달리는 오토바이를 향해 물을 뿌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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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태국 최대 워터 페스티벌이 열리는 송크란 연휴 닷새 만에 200여명이 사망했다. 오토바이를 탄 시민들에게까지 물총을 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빗발친 가운데, 과속과 음주운전까지 더해져 사태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촌난스리깨우 태국 공중보건부 장관은 쏭끄란 축제 기간인 지난 11일부터 닷새 동안 206명이 숨지고 159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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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송크란 기간인 지난 13일 방콕에서 관광객들이 물을 뿌리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방콕=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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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크란은 매년 외국인 관광객 50만 명이 몰리는 태국의 새해 명절이다. 태국인들은 태양이 황도십이궁 첫째 자리인 양자리로 이동하는 시기를 한해의 시작으로 여겨 새해 행사를 이때 벌인다. 불운을 씻는 의미로 불상이나 손에 정화수를 뿌리며 소원을 빌고, 거리 곳곳에서 물총을 쏘거나 물을 뿌리고 대형 살수차와 코끼리를 동원한 축제도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는 과속(43.2%)을 하거나 음주운전(23.9%)을 한 오토바이 사고가 다수 발생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송끄란 축제 기간 중 벌어진 사상 사고의 83.8%를 차지했다.

지난 14일에는 한 외국 관광객이 방콕 도심을 가로지르는 쌘쌥 운하에 빠진 물총을 꺼내려 강에 뛰어들었다가 익사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수도 방콕에는 소방관·간호사를 포함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1600명이 배치됐다. 휴양지 파타야에는 경찰 600명을 투입했지만 인명 사고를 막지 못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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