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이준석 “노조 활동 방해받지 않도록 삼성전자 주의해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오너' 이재용, 무노조·비노조 경영 입장 철회”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7일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쟁의 행위에 따른 노사 충돌 가능성에 대해 “노조 활동이 방해받지 않도록 사측에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삼성전자 DSR(반도체부문 부품연구동) 건물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집회가 예정됐지만 지난 주말부터 이해할 수 없는 규모로 갑자기 로비에 화분이 대량 설치되기 시작됐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경기 화성을 인근엔 삼성전자의 화성 사업장이 있다.

이데일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삼성전자라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기업 활동을 통해서 더 나은 성과를 내길 바라며 정치를 하겠다”며 “만약 국제적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여타 기업에 비해서 불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면 우리 정치권이 앞장서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대한민국에선 삼성전자의 무(無)노조·비(非)노조 경영에 비해 더 중요한 원칙과 가치도 있다”며 “개혁신당은 헌법 119조가 지향하는 경제 민주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헌법 119조 2항에는 국가가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 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 대표는 “경제 성장의 과실은 항상 민주적 절차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분배돼야 한다는 철학과 내용을 바탕으로 정치를 할 것”이라며 “기업 활동도 그런 원칙에 맞게 진행되길 바라며 오늘 예정된 집회에서 삼성전자 노조 측과 사측의 물리적 충돌이나 과다한 갈등 발생하지 않도록 양측 유의하길 부탁하며 개혁신당도 이를 주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총 2만7458명 중 2만853명이 쟁의 찬반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7.5%(2만330명)로 쟁의 행위가 가결됐다. 이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삼성전자 노조가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1층에서 첫 집회를 하려고 했는데, 그 공간이 큰 화단으로 바뀌었다”며 “지난 2020년에 삼성전자의 실질적 오너인 이재용 (당시) 부회장이 무노조·비노조 경영 입장을 철회하겠다고 한 바 있다”고 사측의 집회 자유 보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기술자들이 지금까지 외국의 기술자들에 비해 같은 능력임에도 현저하게 낮은 임금이나 노동조건 아래 일했던 부분이 있다면 기업이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꾸준히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 차원에서 삼성전자 노조를 지원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오늘 노조 집회에서 사측과 노조 측이 충돌하거나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집회가 진행된다면 양측을 만나 상황을 알아보고 개입할 의사도 있다”면서도 “기업의 고유 경영에 대해선 저희가 최대한 기업 경영의 자유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