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또 최근 2년 동안 국민의힘이 맡았던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도 가져가겠다며 여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쟁점 법안들을 더 빨리 처리하려면 본회의로 법안을 넘기기 전 마지막 관문 역할을 하는 법제사법위원장 자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어서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법제사법위는 18개 국회상임위 중 하나지만, 체계·자구심사권을 가지고 다른 상임위 법안들을 본회의로 넘기기 전 마지막으로 심사하는 관문입니다.
이번 국회 후반기 2년은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았는데, 민주당 내에서는 다음 국회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 쟁점법안이 법사위에서 막힐 경우 범야권 180석 이상 의석수를 활용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 단독 처리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본회의 상정까지 최장 330일이 걸립니다.
법사위원장을 가져오면 이럴 필요가 없고 법사위 소관 법안인 특검법안들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법제사법위원장) : 그럼 의장을 내놔야지. 의장 자리하고 법사위원장 자리는 같이 가져갈 수 없어요.]
민주당 일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 중진 의원은 "역풍을 생각해야 한다" "국회 운영을 일방적으로 하는 건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신경전이 시작되면서 원구성 협상 지연으로 임기시작 48일 만에야 지각 개원한 이번 국회를 22대 국회가 답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이재준)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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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또 최근 2년 동안 국민의힘이 맡았던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도 가져가겠다며 여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쟁점 법안들을 더 빨리 처리하려면 본회의로 법안을 넘기기 전 마지막 관문 역할을 하는 법제사법위원장 자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어서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법제사법위는 18개 국회상임위 중 하나지만, 체계·자구심사권을 가지고 다른 상임위 법안들을 본회의로 넘기기 전 마지막으로 심사하는 관문입니다.
이번 국회 후반기 2년은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았는데, 민주당 내에서는 다음 국회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민정/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을 넘긴 뒤) 모든 법안들이 다 막혔고 협치는 실종되고 갈등의 극치는 더 극대화 됐었죠. 두 번 다시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 쟁점법안이 법사위에서 막힐 경우 범야권 180석 이상 의석수를 활용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 단독 처리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본회의 상정까지 최장 330일이 걸립니다.
법사위원장을 가져오면 이럴 필요가 없고 법사위 소관 법안인 특검법안들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국민의힘은 입법 독주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법제사법위원장) : 그럼 의장을 내놔야지. 의장 자리하고 법사위원장 자리는 같이 가져갈 수 없어요.]
민주당 일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 중진 의원은 "역풍을 생각해야 한다" "국회 운영을 일방적으로 하는 건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인 17대 국회부터 20대까지 16년 동안 여야는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나눠가졌는데, 이번 21대 전반기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두 자리를 동시에 가져갔습니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신경전이 시작되면서 원구성 협상 지연으로 임기시작 48일 만에야 지각 개원한 이번 국회를 22대 국회가 답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이재준)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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