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포레드-중앙대 행사…"웹툰→출판물 변환 스튜디오 늘어"
16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에서 열린 글로벌 청년 창작자 프로그램 행사에서 프랑스 만화·출판 관계자들이 현지 만화시장의 현황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디지털 콘텐츠인 웹툰을 스마트폰만으로 즐기지 않고, 굳이 출판물로 소비하는 것은 프랑스 특유의 문화가 반영된 결과다.
발표에 나선 드프랑스 조프리는 "프랑스에서는 전통적으로 출판물을 더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며 "그 책 자체를 아름다운 사물이자 양질의 산물로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만화책 소장 문화도 발달했고, 웹툰조차도 출판물로 만들게 된 셈이다.
다만, 프랑스의 웹툰 단행본 출판 산업이 좀 더 발전하려면 한국 웹툰의 질적 성장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장정숙 레드아이스 대표는 "최근 (프랑스 출판사) 아셰트 임원과 만났는데 지난해 프랑스에서 발간된 웹툰 300종 가운데 제대로 팔리는 비율이 5% 미만이라고 했다"며 "양질의 웹툰을 소개하지 않으면 앞으로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뼈아픈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만화 시장에 대해 설명하는 현지 만화·출판 관계자 |
프랑스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만화 시장이다. 이 때문에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픽코마 등 주요 디지털 만화 플랫폼이 적극적으로 진출 중인 국가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만 7천500만 편의 새로운 작품이 나왔고, 주당 1천400만권의 만화책이 팔렸다.
아직 프랑스 만화 시장의 주류는 일본 만가다. 전체 만화 시장 매출의 절반을 만가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만가가 조금 주춤한 사이에 웹툰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프랑스 출판사 바야르에서 일하는 알렉상드르 아르튀르는 "2022년 크게 성장했던 만가가 (판매량이) 지난해 조금 감소했다"며 "웹툰의 경우 안정권으로 성장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프랑스 전국출판협회가 설립한 비영리단체 아스포레드와 중앙대가 함께 주최했다.
아스포레드는 프랑스 전국출판협회가 1972년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출판사 550여곳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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