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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다시 바이에른 뮌헨 부름을 받았다. 경질된지 불과 1년 만이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나겔스만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며 "막스 에벨과 크리스토프 프로틴트 디렉터가 나겔스만 에이전트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 분위기는 매우 좋다"고 알렸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공개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나겔스만에게 3~4년 감독직을 제안했다. 나겔스만은 아직 확답을 주지 않았다. 다만 플레텐버그 기자는 "나겔스만의 마음이 바이에른 뮌헨 쪽으로 기울었다"며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을 끝내 수락할 것이라 내다봤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같은 날 "바이에른 뮌헨은 지네딘 지단 감독에 대해 논의를 하긴 했지만, 여전히 가장 유력한 후임 감독 후보는 나겔스만이다"라고 했다. 이외에도 랄프 랑닉,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등도 후보 리스트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도 "나겔스만을 향한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입장이 바뀌었다"며 "토마스 투헬 감독은 팀을 떠날 것이며 나겔스만 감독도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나겔스만은 지난 시즌 도중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에서 해고된 인물이다. 당초 나겔스만은 2026년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되어 있었다. 그런데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해 3월 해고됐다.
2021년 4월 뮌헨 감독으로 임명된 후 나겔스만은 잘리기 전까지 승률 71.4%를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1회, 컵대회 2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성에 차지 않았다. 시즌 도중 도르트문트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리그 2위로 처지자 고민하지 않고 경질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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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겔스만의 선택은 고국인 독일 대표팀이었다. 당시 독일 대표팀은 비상이었다. 전 감독이었던 한지 플릭 아래서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홈에서 일본에게 1-4 충격패는 결정타였다. 플릭 체제에서 6경기 1승에 그쳤다.
나겔스만과 독일 대표팀의 계약은 유로 2024가 끝날 때까지다. 유로 2024는 내년 6월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독일 전역에서 열린다. 독일에겐 자존심이 걸린 대회.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플릭을 더 기다려줄 수 없었던 이유다.
나겔스만은 돈방석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 그가 받던 연봉은 900만 유로(약 125억 원). 계약 종려 전에 바이에른 뮌헨이 먼저 내쳤기에 남은 기간 연봉을 다 계산해 줘야 한다.
중도 계약 해지라 위약금까지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나겔스만을 보내는데 큰 지출을 했다. 무려 3,000만 유로(약 42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나겔스만에게 줬다. 나겔스만뿐 아니라 그의 코치들에게도 위약금을 다 내야 한다"고 알렸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은 나겔스만이 독일 대표팀으로 갈 경우 이적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마무리는 잡읍 없이 정리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감독이 바뀌면 당연히 김민재 입지도 달라진다. 최근 투헬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는 주전에서 완전히 밀렸다. 불화설까지 터졌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 11일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투헬 감독과 좋지 않은 관계가 이유다. 바이에른 뮌헨 주변에선 김민재를 실패한 영입이라고 판단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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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더 나아가 방출설까지 제기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 미래에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올시즌이 끝나고 김민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바이에른 뮌헨이 한 시즌 만에 김민재를 다시 매각하는 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짚었다.
예상하지 못한 전개다. 그동안은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와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투헬 감독을 비롯한 바이에른 뮌헨 내부에서 김민재를 향한 신뢰는 바닥을 향해 있었다.
시즌 후반기 김민재는 뮌헨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상황이다. 투헬 뮌헨 감독은 선발에 변화를 줬다. 사실상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레버쿠젠에 내준 상황. 11년 연속 우승 팀 뮌헨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남았다. 컵 대회에선 조기 탈락했다.
이 여파로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뮌헨을 떠난다. 경질된 것이다.
투헬 감독은 반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희생양은 김민재였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김민재는 투헬 감독 축구의 핵심 중 핵심이었다. 다른 주전들은 로테이션으로 체력을 아껴주면서도 김민재는 거의 매경기 풀타임 뛰었다.
그만큼 김민재 의존도가 높았다. 전반적인 공격 라인을 크게 올린 뮌헨에서 수비 범위가 넓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빠른 스피드로 공격에 가담하면서도 어느새 수비수로 복귀했다. 정확한 패스는 덤이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전술에 변화를 주면서 운동능력이 뛰어난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보다 그라운드 내 소통을 중요시 하는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듀오에게 신뢰를 줬다. 실력이 아닌 전술 변화의 따른 선택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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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건 잘 알고 있다. 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슈투트가르트와 같은 다른 경기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했는지 기억한다"며 "실력은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어려운 경기를 치르면서 변화를 주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튀르키예(터키) 팀 페네르바체에 입성한 이후 꾸준히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나폴리에서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기여했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올해의 수비수와 발롱도르 후보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이후 전반기 동안 활약이 좋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에 오를 정도였다.
지금도 기량 자체엔 문제가 없다. 다만 투헬 감독이 주전으로 쓰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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