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브시스터즈 CI (사진제공: 데브시스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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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는 7분기 연속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본사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과 경영진 체제 변경 등 개선을 위해 여러 시도에 돌입했다.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를 해소할 ‘신작’은 마땅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출시돼 한 달을 맞은 쿠키런: 마녀의 성은 16일 기준, 안드로이드 기준 다운로드 수 10만 건을 넘겼다. 그러나 매출순위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00위 권 아래로 떨어져 확인할 수 없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매출 100위 권에서 이탈해 매출을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쿠키런: 마녀의 성 구글 플레이 스토어 성과 (자료출처: 모바일인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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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마녀의 성은 간편한 조작과 컬렉션의 재미를 핵심으로 삼았지만, ‘밸런스 문제’와 ‘수집의 어려움’이 지적을 받았다. 다수의 블록을 터트려 만드는 ‘부스터’ 활용이 중요한 탭 투 블라스트 게임에서 블록 수 조절은 난도 조절과 직결된다. 하지만 출시 시점 1,000개, 여기에 2주마다 50개의 스테이지가 추가 되는 퍼즐게임에서 스테이지 초반부부터 과도하게 아이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맵의 잦은 등장이 진입 장벽을 높인다는 의견이다. 이는 클리어를 어렵게 할뿐더러 재화 확보를 늦춰, 컬렉션 문제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재화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도 수집의 재미가 있다면 목표를 위해 유저들은 달려간다. 하지만 확률형 요소와 일반 등급의 지나친 팔레트 스왑 요소로 마땅한 수집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게임 내 등장하는 요소를 모아 본인이 직접 커스텀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수집의 어려움으로 자연히 퇴색된다. 이는 게임에 투자한 시간만큼의 마땅한 리턴이 없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매력이 있어도 느끼지 못한다면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이탈할 수밖에 없다.
▲ 이와 같은 여러 콜렉팅 요소로 관심을 모았지만 퍼즐의 재미가 퇴색되며 컬렉팅의 매력도 크게 하락했다 (사진제공: 데브시스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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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트 스왑과 잦은 가챠로 수집의 재미가 퇴색된다는 의견도 만나볼 수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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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마녀의 성보다 앞서 출시된 쿠키런 IP TCG ‘쿠키런: 브레이버스’도 상황은 불안하다. 출시 직전에는 경쟁사에 대한 언급으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으며, 대회 중 규칙 위반 다수 발생 등 초기 운영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유저들 사이에서 불안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지난 9일 공지한 부스터 팩 3탄 출시 연기와 리브랜딩 때문이다.
핵심 사유는 게임성 및 디자인 업그레이드 등의 성장과 확장이다. 하지만, 덱 고착화가 위험한 TCG 시장에서 초기부터 발생한 큰 공백은 불안을 낳을 수밖에 없다. 리브랜딩 완료 일정은 오는 6월 중순으로, 이후 발생하는 변화에 따라 유저 수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브릭시티와 사이드불릿(전 데드사이드클럽)의 부진도 궤는 비슷하다. 두 작품은 쿠키런 IP를 탈피하고자 뛰어든 시도였지만 마땅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가장큰 문제는 유저 확보 난항과 매출 부진이었다. 그 결과 브릭시티는 지난 1월 11일 마지막 업데이트에서 콘텐츠 추가가 멈춘 상태며, 데드사이드클럽은 스팀 철수 후 이름까지 사이드불릿으로 바꿔 PS5 재출시로 활로를 모색했지만 두달을 채우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 쿠키런: 브레이버스 리브랜딩 안내 (사진출처: 쿠키런 브레이버스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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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업데이트가 멈춘 브릭시티 공식 라운지 (사진출처: 브릭시티 공식 네이버 라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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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드불릿 서비스 종료 공지 (자료출처: 사이드불릿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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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작 부진의 쟁점에는 게이머라는 고객의 신뢰가 있다. 쿠키런 IP를 아끼던 소비자들이 시선을 돌리게 된 계기와, 이 계기를 알게 된 타 게이머들을 공략하는 일이 어려울 정도로 기질적인 문제가 내포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전과는 달리 유저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는 게임 자체의 재미 부족과 빈틈 많은 운영도 문제로 손꼽힌다.
데브시스터즈는 실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규 대표 체제와 자사주 매입, 중국 및 인도 진출 등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인 게이머들에게서 이미지를 개선하지 못하고 개발력을 되살리지 못하는 한, 고질적인 신작 부진의 연쇄를 쉽게 타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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