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댓글로 팬들과 소통…인플루언서 목소리도 모방"
"댓글, 과거 게시물 데이터에서 말하는 방식 선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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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인플루언서 켄달 제너의 모습을 모방해 만든 인공지능(AI) 아바타 빌리(Billie).(출처 : 빌리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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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셜미디어 서비스 인스타그램이 인플루언서와 팬이 소통하는데 도움을 주는 AI 챗봇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현재 AI 기술과 유명 인플루언서를 이용해 팬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의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
'크리에이터 AI'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인플루언서가 채팅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한다. 또 향후에는 댓글로도 팬들과 채팅을 나눌 수 있도록 개발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들은 이 챗봇이 본질적으로 인플루언서의 목소리를 모방하는 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AI 챗봇은 인플루언서들이 수많은 다이렉트 메시지와(DM) 댓글에 개인적으로 대응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 기술을 이용해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들이 짧은 작업으로 더 많은 팬들과 소통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인플루언서가 보내는 대부분의 메시지는 자동으로 전송되고, 적어도 처음에는 AI가 생성한 메시지라는 사실이 공개된다.
크리에이터는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DM, 댓글, 릴스, 스토리 등의 데이터에서 AI가 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또 특정 질문에 대해서는 특정한 대답을 지시할 수도 있다.
다만 NYT는 인스타그램의 모화사 메타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메타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와 같은 AI 선도 업체들과 경쟁하면서 기술 향상과 시스템 재설계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 광고 시스템, 웨어러블 기기 등 비즈니스 모든 부분에 AI를 결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다음달 뉴욕에서 열릴 메타 행사에 초대를 받았는데, 이 자리에서 실험적인 AI 제품 중 일부가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인플루언서의 역할을 대신하는 AI 챗봇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이미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받은 많은 메시지들을 처리하기 위해 외부 기관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스쿨 오브 봇츠(School of Bots)라는 업체는 팔로워가 보낸 DM과 자동으로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 프로그램을 판매 중이다.
메타가 개발한 초기 AI 아바타가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된다. 인플루언서 켄달 제너의 모습을 구현한 AI 아바타 빌리(Billie)는 여러개의 엉뚱한 댓글을 달아 이용자들로부터 '바보같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또 일각에서는 "왜 로봇에게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도 제기된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AI 챗봇이 인플루언서를 대신해 보내는 메시지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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