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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아시아 첫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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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권·규제 당국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중동 위기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며 연일 하락하던 비트코인은 해당 소식에 힘입어 6만6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투자자들은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의 투자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15일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화샤기금과 중국 최초 자산운용사인 보세라자산운용은 홍콩증권거래위원회(SFC)로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은 약 3% 상승하며 6만6000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틀간 약 10% 급락했다.

가격이 크게 오른 건 중국계 코인이다. 중국의 이더리움으로 불리는 콘플럭스(CFX)는 홍콩발 호재 소식에 곧장 10% 이상 상승했다. 네오와 온톨로지가스 등 중국계 코인들도 각각 7.3%, 22.9% 급등했다.

홍콩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다른 아시아 시장 대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가상자산 기관들의 허브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 두바이와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은 지난해 6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 업체에 대한 규제 시스템을 발표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선 이번 승인에 따라 막대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가상자산 연구업체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홍콩에서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최대 250억달러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도 "홍콩은 금융 허브이면서 중국 본토 자본도 이미 많이 들어와 있기에 미국 현물 ETF와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거래소 사용은 부담스럽지만 증권거래 플랫폼 이용이 가능한 투자자, 기관 등에서 비트코인 ETF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 정부가 가상자산 거래에 여전히 부정적이기 때문에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본토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장려하되 디지털자산 투자는 금지됐다"면서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로 중국 본토 자금이 유입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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