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 동향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오피넷] |
그러나 전문가는 당분간 국제유가 상승 압박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앤디 리포우 리포우오일연합 회장은 14일(현지시간) CNBC에서 “이란의 석유 생산이나 수출 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지정학적 위험으로 금과 유가 상승, 주식과 국채 금리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중동 지역 확전될 경우 세계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위협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신중론도 관측된다. 유가의 단기적 상승 요인은 중동 사태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지만, 중장기적으론 공급 문제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국제사회가 이란과 이스라엘 양국에 확전 자제를 촉구하는 분위기인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여유생산능력도 일일 660만 배럴 수준으로 충분하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OPEC이 생산량을 다시 늘릴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국제유가의 향방은 이스라엘의 반격과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의 반격 없이 일회성으로 끝날 경우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국제사회 만류에도 이스라엘의 보복이 진행되고, 이란의 대응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로 확장된다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가 진행될 수 있다”고 했다.
이아미 기자 lee.ahmi@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