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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잠원 한강공원서 日 AV배우 19금 행사? 서울시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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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파주→서울 3연속 무산 신세

여성·시민·학부모 "타협점 없다" 단합

서울시가 일본 AV(Adult Video·성인물) 배우가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의 한강공원 내 선상 카페 개최에 대해 사실상 불허 조처를 내렸다. 이 행사는 앞서 수원과 파주에서도 주민과 지자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한강본부는 성인 페스티벌 '2024 KXF The Fashion'(이하 KXF) 측이 행사 장소로 공지한 어스크루즈(잠원한강공원 1주차장 앞 한강에 위치한 선상 주점) 운영사에 불법행위 금지 통보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성인 페스티벌 반대 회의 중인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 [사진=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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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XF는 지난 4일 40여개의 여성·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의 반발로 수원 메쎄에서의 대관이 취소되자 주변에 학교가 없고 휴전선이 코앞인 공단 가장자리에 위치한 파주 케이아트 스튜디오에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날인 5일 파주시가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행사 취소를 위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해 또다시 대관이 취소됐다.

김경일 파주시장도 "AV는 여성의 신체를 대상화해 과도하게 노출하고, 강제추행 등을 조장하는 동영상을 생산하기도 한다"며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시민들과 함께 성인 페스티벌을 막아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행사 주최자인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는 "수원과 파주에서 대화를 요청했으면 충분히 응했을 것이고 행사의 수위를 조절할 의사도 있었지만, 두 지자체 모두 어떠한 협의 시도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과 파주 관계자들은 공통으로 "청소년 보호 측면에서 해당 행사는 협의의 대상이 아니"라며 "행사의 목적성이 분명해 수위 조절 등 타협점이 없다"고 못 박았다.

행정대집행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수원과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나선 파주의 사례가 여성·시민단체와 학부모 단체 등의 호응을 얻으며 관할 지자체는 무대응으로 있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성인 페스티벌은 성인 1인당 입장료는 약 9만 원이다. 성인 인증을 거쳐 입장권을 구매한 사람들만 참여가 가능하다. 행사에서는 성인물 배우들의 란제리쇼, 팬 사인회, 댄스공연 등이 진행된다. 지난해 12월 경기 광명에서 한 차례 진행된 행사에는 일본 AV 배우들이 다수 초청됐다.

미래한강본부는 "성인 페스티벌은 성인식 왜곡, 성범죄 유발 등이 우려되고 있어 선량한 풍속을 해할 수 있다"며 "하천법 및 유선 및 도선사업법 규정에 의거 성인 페스티벌 개최를 금지하오니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덧붙여 "이를 위반해 행사를 개최한 경우, 법률에 의거 고발 조치, 임대 승인 취소, 하천점용허가 취소 등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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