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반응…AI 통역·카메라·서클투서치 등 위해 구매 결정
삼성, 올해 중 갤럭시 기기 1억대에 AI 접목…AI폰 시장 이끈다
[새너제이=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SAP 센터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신제품 공개행사가 열리고 있다. 삼성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 S24를 공개하며 바야흐로 'AI폰 시대'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S24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갤럭시 AI'를 탑재한 최초의 AI폰으로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카메라, 사진 편집 등의 기능을 개선했다. 2024.0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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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미국과 유럽, 호주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AI(인공지능) 기능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선보인 최초의 AI폰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월드패널 컴테크는 미국·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스페인·호주의 갤럭시 S24 구매자 4명 중 1명이 갤럭시 S24를 선택한 핵심 이유로 AI를 꼽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갤럭시 S24 구매자들의 약 28%가 AI 기반 실시간 통역 기능 사용을 원했고, 24%는 AI 카메라 및 편집 기능 향상, 17%는 손쉬운 검색 기능인 서클투서치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자체 개발 AI인 '갤럭시 AI'를 담고 있다. 실시간 통역, 채팅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생성형 편집 등이 대표적인 AI 기능이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업계에서 최초로 AI를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으로 이식하고 이를 판매 촉진 전략의 핵심카드로 내세워왔다. 실제로 갤럭시 S24 시리즈는 AI 기능에 힘입어 국내외에서 흥행 가도를 타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안방시장인 한국에서 사전 판매에서만 121만대가 팔리며 역대 S시리즈 최고 기록을 써내렸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미국 내 2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직전 달인 1월과 비교하면 81% 늘었다. 갤럭시 S24가 출시된 이후 교체 수요가 급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럽에서도 2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직전 달 대비 14% 증가했다.
미국·유럽 외에도 기존에 중저가폰을 선호하던 국가에서도 갤럭시 S24는 순풍을 탔다. 인도시장에서는 전작인 갤럭시 S23보다 7배 빠른 속도로 25만대 판매 기록에 도달했고, 베트남에서도 사전예약률이 전작의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로 AI폰 시대를 열어젖힌 이후 여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AI 폰에 집중하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 중국업체들도 지난 2월 진행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등에서 AI폰 개발을 천명했다. 애플 또한 계속해서 AI 아이폰을 암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6월 연례개발자회의(WWDC24)에서 AI 업데이트를 선보이고 하반기 아이폰16을 첫 AI폰으로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질세라 삼성전자도 갤럭시 S24를 넘어 이전 제품들에도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S23 시리즈(일반·플러스·울트라)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플립·폴드5 ▲갤럭시 탭 S9 시리즈(일반·플러스·울트라) 등 총 9개 모델에 갤럭시 AI 기능 추가 적용을 시작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으나 이들 9개 모델 외에도 AI 업데이트를 추가 진행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또한 올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폰 신작인 갤럭시 Z 플립·폴드6에도 갤럭시 AI가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 1억대가 넘는 갤럭시 기기에 AI를 적용해 생태계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갤럭시 AI가 딥러닝 등을 통해 진화하게 되면 보다 복잡하고 고도화된 AI 기능이 유료로 제공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올해 1억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에는 AI 폰 출하량이 5억대를 돌파해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AI폰 시대가 올해부터 시작된 가운데 초기에는 삼성전자가 가장 앞서나갈 것으로 보인다. 과거 폴더블폰 태동기 때처럼 향후 수년 간은 삼성전자가 AI폰 점유율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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