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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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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동훈에 직격탄 “준비부터 잘못된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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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임기 2년 지났을 뿐···‘대권 놀이 말라’ 경고”
당원과 셀카 찍는 것만 봐···그나마 중진들 많아 살아 다행”
“중앙정치는 내 소관도 책임도 아냐” 구원투수 역할론 선그어


매일경제

홍준표 대구시장<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역대급 참패를 당한 것에 대해 “총선 준비부터 잘못된 선거”라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정권의 운명을 가늠하는 선거인데 초짜 당 대표에 선거를 총괄하는 사람은 보궐선거로 들어온 장동혁이고, 공관위원장은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다”며 “그런 사람에게 정권의 명운이 걸린 중차대한 선거를 맡겼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를 향해서도 강하게 쏘아붙였다.

그는 “총선 기간 내내 대권놀이를 하지 말라고 했다”며 “대통령 임기가 2년도 안 지났는데, 역대 어느 정권이 대권놀이를 저렇게 빨리 시작했느냐. 당원들 속에서 셀카 찍는 것만 봤다. 전략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홍 시장은 “당내에서도 인물이 차고 넘치는데 철딱서니 없는 인물을 데리고 와서 역대급 참패를 당했다”고 한 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제2의 윤석열 대통령 기적을 만들려고 한동훈 위원장을 데려왔는데 국민들이 그걸 두 번 속지는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의 총선 전략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586 심판론을 꺼냈다가 그 다음에 뜬금없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며 “사법적으로 못 잡은 이재명을 정치적으로 잡겠다는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던져서 국민들에게 뭘 묻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당 내부에서 인물을 키우지 않고 밖에서 인물을 데려와서 써 먹고 필요 없으면 버린다”며 “그래서 내가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고 항상 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어 “우리가 압승할 기회가 많았는데 어떻게 그걸 다 놓치고 역대급으로 참패하는 선거 환경을 만들어 놨느냐”며 “앞으로가 더 큰 일이다. 조국까지 들어갔기 때문에 이제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그나마 당 중진들이 많이 살아 다행이다”며 “당선된 중진들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당을 재건할 구원투수 역할론에 대해서는 “중앙정치는 내 소관이 아니고 내 책임도 아니다”며 “시장으로써 마무리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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