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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전기차 부진' 현대차·기아…하이브리드로 '전진' [MBN GOLD 증시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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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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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가파른 조정 흐름을 거치고 있다. 6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후퇴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시장 불안감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성장 섹터 전반에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현 구간의 가장 큰 특징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워낙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고, 이는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연결된다.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될 여지가 크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와 관련된 단기적 노이즈를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아직 확정 실적이 공개되기 전이어서 부문별 실적이 추정에 의존하는 상황이지만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나타났고 갤럭시 S24 판매 호조도 실적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삼성전자가 주가가 9만원을 넘어 10만원까지 상승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큰 변수가 남아 있다. 첫째는 HBM3E 공급 가능성이다. 당초 하반기로 점쳐졌던 엔비디아향 본격 공급 시기가 상반기가 될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둘째는 파운드리 실적 개선이다. 여전히 적자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파운드리 분야는 최근 미국 투자 확대, 대만 지진에 따른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 재편 등 이슈에서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

반도체 소부장

메모리 업황이 본격 개선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량이 회복되고 설비 투자가 늘어나면 반도체 소부장 종목은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투자 외에 메모리 감산 종료에 따른 시설 투자 재개가 장비, 소재 기업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이 강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소부장 종목은 여전히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자동차

미국 테슬라와 배터리 관련 기업의 주가 부진이 길어지면서 전기차 산업에 대한 노이즈는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현대차, 기아 등 완성차 회사는 전기차 부진을 하이브리드 시장 성장으로 만회하고 있다. 3월 주주총회 시즌 전후로 급격한 가격 조정을 받은 자동차 기업 주가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인다. 올해 점유율 상승 및 환율 효과에 따른 수출 경쟁력 확대, 경쟁 기업 대비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 등이 비교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아직 자동차 기업에는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다.

자율주행

테슬라는 최근 완전자율주행(FSD) 버전 12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했다.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점검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8월 8일 로보택시를 전격 공개할 것이라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수년간 축적돼온 자율주행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AI 기술이 접목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침체를 겪고 있는 전장 및 자율주행 관련주 주가에도 새로운 상승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제약바이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약화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가격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AACR이 끝난 뒤 기대감 소멸로 셀온뉴스가 나타나는 현상은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종료된 후와 닮았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AACR이 끝이 아니라 4월 이후에도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등 제약바이오 학회 모멘텀이 살아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 조정은 다소 과도한 하락으로 볼 수 있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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