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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입성’ 이준석 “민주당 180석으로도 못한 견제 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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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 되자 기뻐하고 있다. 2024.4.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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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선이 3년 남은 게 확실하냐.”

네 번째 국회의원 도전 끝에 4·10총선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39)는 11일 ‘차기 대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국을 이끌어나갈 능력이 없다”며 “본인이 개헌 등 어떤 돌파구를 시도하느냐에 따라 정치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사상 초유의 참패를 당한 윤석열 정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원내에 입성한 이 대표는 야권에서 ‘반윤(반윤석열)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태세다. 앞서 이 대표는 9일 마지막 유세에서 “누가 당선되어야 윤 대통령의 술맛이 떨어지겠냐, 누가 당선되어야 윤 대통령이 자다가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2021년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보수당 최초 ‘30대 0선 당 대표’ 기록을 썼다. 2022년 3월 당 대표로 윤 대통령과 함께 대선 승리를 이뤄냈다. 하지만 이후 선거 과정부터 누적된 윤 대통령 및 친윤(친윤석열) 세력과 갈등 격화 과정에서 당 대표 직에서 밀려났다. 당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는 당 대표”라고 평가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포착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을 향해 “민심을 준엄히 받들지 않으면 회초리가 아니라 몽둥이가 갈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범야권 192석 대 여당 108석 구도 속에 이 대표의 역할과 스탠스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선명한 야당으로 활동하겠다”며 정권 견제 역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180석에 달하는 의석을 가지고도 해내지 못했던 윤 대통령에 대한 견제를 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추후 국민의힘과 합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까지는 안 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민주당, 조국혁신당과 특검 등 사안에서 어떻게 공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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