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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네이버, 인텔과 AI 동맹...엔비디아 맞서 가우디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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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AI 공동연구센터(NICL)' 설립

파이낸셜뉴스

11일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담당 이사(왼쪽)와 권세중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이피션시 팀 리더가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인텔 비전 미디어 간담회에서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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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인텔이 스타트업, 학계와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쓰이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해 상반기 중 'AI 공동연구센터(NICL)'를 설립키로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에 맞서 인텔의 AI 가속기 칩인 '가우디(Gaudi)' 기반 AI 생태계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가우디 2' 테스트 진행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담당 이사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인텔 비전 미디어 간담회에서 "가우디 기반으로 AI 개발을 손쉽게 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 대학교들이 연합해서 오픈소스 형태 같은 소프트웨어 작업들을 많이 해야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의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쿠다는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어렵고 코딩을 해서 LLM 서비스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라며 "이번 협력으로 오픈소스화해 생태계를 확장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백남기 인텔코리아 부사장은 “전세계 기업들이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를 대체할)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네이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AI 프로바이더로서 입지가 크기 때문에 향후 협력이 시장 확대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AI 반도체 생태계 확장은 물론 커머셜 클라우드 구축에도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가우디 2'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양사는 국내 스타트업과 대학들이 AI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가우디 기반의 IT 인프라를 제공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산학 연구 과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텔은 가우디 성능을 입증하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포함한 가우디 기반 AI 생태계를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해당 연구를 주도하면서 하이퍼클로바X 중심의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AI 공동연구센터 설립

이를 위해 양사는 'AI 공동연구센터(NICL)'를 설립한다.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서울대, 포스텍을 포함한 국내 20여개 연구실 및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다만 물리적인 공간을 따로 마련하지는 않는다. 이 이사와 동석한 권세중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이피션시 팀 리더는 "사옥에 연구소가 존재한다기보다는 폭넓은 가상의 연구 프로그램이 인텔과 네이버가 함께 투자해서 국내 AI 생태계에서 이뤄진다고 보는 게 더 옳을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가우디 2에 집중하지만 인텔이 새로 공개한 AI 반도체 '가우디 3'의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권 리더는 "가우디 2로도 LLM 등 각종 AI 서비스를 하는 데 문제가 없고 전성비가 좋아서 일단은 가우디 2에 집중하려 한다"며 "가우디 2와 가우디 3가 다른 종류의 칩이 아니기 때문에 AI 생태계 측면에서는 하나로 얘기할 수 있어 계속 (관심을) 이어 나가는 관점"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텔은 네이버클라우드와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네이버는 아시아에서 엄청난 AI 모델을 구축한 대단한 회사"라고 치켜세웠고,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인텔과의 협업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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