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텃밭' 영남 중심 생환…민주, 공천장 받은 현역 대부분 생존
<총선> 20대 국회 이끌어갈 금배지 |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정수연 기자 = 21대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절반이 4·10 총선에서 다시 금배지를 달았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 297명 중 149명(49.8%)이 이번 총선에서 다시 당선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텃밭' 영남 의원들이 주로 생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 대부분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국민의힘(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포함)에선 현역 의원 75명이 후보로 나서 이 중 55명(73.3%)이 다시 국회에 입성한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48명, 여성이 7명이었다.
생환에 성공한 현역 당선자의 절반 이상인 34명이 보수 '텃밭' 영남 지역에 포진했다. 대구 7명, 경북 9명, 부산 7명, 울산 3명, 경남 8명 등이다.
수도권에서 생환한 현역 의원은 9명에 불과했다. 서울 4명(권영세·조정훈·조은희·배현진), 인천 2명(윤상현·배준영), 경기 3명(안철수·송석준·김성원) 등이다.
강원 지역구 의원 6명은 전원 생환했고, 충남 2명(성일종·장동혁), 충북 3명(이종배·엄태영·박덕흠)도 국회에서 다시 활동한다.
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김예지 의원은 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 15번을 받아 당선됐다.
국민의힘 최다선인 5선 중진 조경태(부산 사하을),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재차 승리해 6선 고지에 올랐다.
4선 중진인 권성동(강릉), 권영세(서울 용산), 김기현(울산 남을),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선거 승리로 5선이 됐다.
'친윤'(친윤석열)계로 평가되는 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 박성민(울산 중구),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도 다시 당선증을 받게 된다.
국회 재입성에 실패한 현역들도 있다.
5선 중진 서병수 후보는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한 당의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바꿔 부산 북갑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고,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김영주·이상민 의원은 친정인 민주당 후보들에게 패했다.
쏟아지는 투표용지 |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 주도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모두 97명의 현역이 출마해 92명이 당선됐다. 이중 여성 의원은 14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가 각 28명, 인천 7명으로 수도권(63명) 의원의 생환율이 높았다.
전북 6명, 전남 5명, 충남 4명, 대전 3명, 강원 2명의 분포를 보였다.
광주에서는 총선 공천장을 따낸 유일한 현역 민형배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충북에서는 임호선 의원 등이 당선됐다.
당의 험지인 부산·경남(PK)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 절반이 고배를 들었다.
전재수(부산 북구갑), 민홍철(경남 김해시갑), 김정호(경남 김해시을) 의원은 다시 배지를 달게 됐지만, 박재호(부산 남구), 최인호(부산 사하갑),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은 낙선했다.
험지 출마를 자처한 홍익표 원내대표(서울 서초을)와 김병욱(경기 성남시 분당을) 의원도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했다.
선수별로 보면 5선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과 4선 김태년(경기 성남 수정), 안규백(서울 동대문갑), 우원식(서울 노원갑) 의원이 선거에서 이겨 선수를 하나 더 높였다.
친명(친이재명)계 박찬대(인천 연수갑), 정청래(서울 마포을),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의원도 다시 당선됐다.
비례대표 가운데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비례 재선'에 성공했다.
군소정당들의 현역 생존율은 낮았다.
녹색정의당의 경우 의원 6명 중 3명(심상정·장혜영·강은미)이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새로운미래에서는 민주당이 해당 지역 후보 공천을 취소한 김종민(세종시갑) 의원만 당선됐고, 민주당 탈당파인 설훈(경기 부천시을)·박영순(대전 대덕구)·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은 모두 떨어졌다.
민주당을 탈당한 황운하 의원은 당을 바꿔 재선에 성공했다. 황 의원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 8번을 받아 당선됐다.
개혁신당 현역 3명(양향자·이원욱·조응천 의원)은 모두 패배했고, 국민의힘을 탈당해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출마한 황보승희 의원도 '정당 득표율 3%'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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