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김준혁, 수원서 이수정 꺾고 당선
"불편함 느낀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
'편법 대출' 양문석, 경기 안산갑 당선
"작은 실수 경계해야 했는데…사죄"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와 초접전을 벌인 끝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김 후보가 6만9881표(50.86%)를 획득해 6만7504표(49.13%)에 그친 이 후보를 2377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기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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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후보는 공천이 확정된 직후 과거 발언들로 인해 논란이 됐다. 그는 2022년 8월 한 유튜브에 출연해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했다. 또 2019년 2월에는 유튜브 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들과 성관계를 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사퇴를 촉구하는 각계 목소리가 이어졌으나, 김 후보자는 끝내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김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제가 했던 발언이나 글 속에서 불편함을 느꼈던 많은 분께 사과드리고 지역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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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 대출 의혹이 불거졌던 경기 안산갑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당선됐다. 양 후보의 최종 득표율 55.62%로,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44.37%)를 꺾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양 후보는 2020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31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당시 대학생이었던 딸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불법 대출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양 후보는 아파트를 처분해 문제가 된 대출금을 갚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양 후보는 재산 신고액을 9억원 넘게 축소 신고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양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정치인으로서 작은 편법, 작은 실수에도 경계해야 했는데 이런 부분을 철저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국민, (안산) 상록구민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산 축소 신고는) 정신없이 서류를 처리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무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문제다. 그 부분에 대해선 충분히 잘 대비해서 법원과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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