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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 완승한 민주당…'낙동강벨트' 국힘 체면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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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서 민주당 완승

국힘 나경원·권영세 등 체면치레

낙동강벨트선 국힘이 민주 넘어

아시아경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11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축하 꽃다발을 들고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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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하지만 일부 격전지에선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수도권과 서울 '한강벨트'에선 민주당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반면 낙동강벨트에선 국민의힘이 예상 밖에 선전했다.

우선 민심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울·인천·경기 수도권에선 민주당이 완승을 거뒀다. 서울의 경우 민주당이 37석, 국민의힘이 11석을 차지했다. 경기에선 민주당이 53석, 국민의힘이 6석, 개혁신당이 1석을 얻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모두 부동층이 많은 서울 등 수도권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했는데,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론'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한강벨트' 중에선 민주당이 영등포갑(채현일), 중성동갑(전현희), 강서갑(강선우), 강서병(한정애) 등에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고, 영등포을(김민석), 마포을(정청래), 광진갑(이정헌), 광진을(고민정) 등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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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을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11일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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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민의힘은 용산(권영세), 동작을(나경원), 마포갑(조정훈) 등에서만 당선자를 배출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이 외에 강남갑(서명옥), 강남을(박수민), 강남병(고동진), 서초갑(조은희), 서초을(신동욱), 송파갑(박정훈), 송파을(배현진) 등 전통적 강세인 강남3구 지역을 지켰다.

그나마 최대 격전지였던 송파병에서는 남인순 민주당 후보가 접전 끝에 김근식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경기 지역에서도 김은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한 성남분당과 강원 인접 지역을 제외하고는 민주당이 상당수 승리했다. 성남 중원(이수진), 성남 수정(김태년)은 물론 선거구 조정이 이뤄진 평택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국내 반도체 단지가 몰려 있어 '반도체벨트'로 불리는 경기 수원·용인·화성 등에서도 민주당이 압승했다. 수원정의 경우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김준혁 민주당 후보도 50.86%를 얻어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에게 승리했다. 화성을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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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태호 경남 양산을 후보가 11일 오전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확실'이 뜨자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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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낙동강 전선에서는 국민의힘이 선전했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부산 북갑(전재수), 경남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정호) 등에서만 승리했고, 부산 사하갑(이성권), 사하을(조경태), 사상(김대식), 강서(김도읍), 북을(박성훈), 경남 양산을(김태호) 등 대부분은 국민의힘이 이겼다.

낙동강벨트는 10개 선거구를 아우르는 지역인데 국민의힘이 7석을, 민주당이 3석을 얻었다. 현역인 김두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양산을에서 이긴 김태호 후보는 4선 고지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켰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의 벽을 깨는 데에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의석수를 늘려 부·울·경 지역 지지 기반을 확대하려 했으나 부족했다는 평가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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