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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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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 '여전사 맞대결' 전현희 당선 "국민의 승리" [화제의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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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갑 후보가 11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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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었던 서울 중·성동갑 지역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했다. 중·성동갑은 서울 한강벨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경합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전 당선인은 11일 개표가 모두 진행된 가운데 6만5204표(52.61%)를 얻어 5만8726표(47.38%)를 얻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를 6478표(5.23%p) 차로 앞섰다. 앞서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 조사에서도 전 당선인이 55.6%, 윤 후보가 44.5%로 조사됐다. 당초 개표 초반엔 윤 후보가 전 후보를 앞서며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는 듯했지만 사전투표함이 열리면서 역전한 뒤 꾸준히 우세를 이어갔다. 전 당선인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국민의 정권 심판 열기가 정말 뜨거웠던 것 같다.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당선인은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해 1990년부터 치과의사로 일하다가 96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정계에 입문한 건 제18대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되면서다. 이후 강남구를 중심으로 정치 활동을 이어갔고, 지난 2011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 했지만 정동영 당시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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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중·성동갑 후보(왼쪽)와 윤희숙 국민의힘 중·성동갑 후보가 각각 9일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와 왕십리역 광장에서 지지 호소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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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20대 총선에서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강남을 지역구에 출마해 득표율 51.5%로 김종훈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민주당이 강남권에서 승리한 건 20여 년 만이었다고 한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박진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다.

문재인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20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후 국무회의에서 배제되며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기도 했지만, 지난해 6월까지 끝까지 임기를 채웠다.

2022년 7월엔 상습 지각 등 근태 부실 의혹이 불거져 약 10개월간 감사원 특별감사를 받았다. 감사원은 전 후보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뜻의 ‘불문’ 결정을 내렸다. 이후 감사보고서가 공개되자 전 후보는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위원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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