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K-드라마?"…英 BBC, 한국 개표방송 조명·선거 분석도

英 BBC, 한국 총선 관련 기사 2건 보도

韓 개표방송 조명한 뒤 '흥미롭다' 평가

"尹 시험하는 선거…생활비 중요 의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의사가 점심시간을 이용해 선거 특집 뉴스를 잠시 보고 있다. 2024.04.1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영국 BBC가 시청자 눈길을 끄는 한국 국회의원선거(총선) 선거방송을 두고 조명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 매체는 이번 한국 정치 지형을 그리며 이번 총선이 가지는 정치적 의미를 전달했다.

BBC는 9일(현지시각) '이것이 K-드라마인가? 아니다, 한국 선거일 밤이다'라는 제하 기사로 한국 선거의 개표방송을 주목했다.

매체는 지난 2022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을 언급하며 "오늘 밤 한국에서 TV를 켜는 사람은 누구나 흥미로운 시청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며 "국회의원 후보가 로맨틱 멜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모습,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기차에서 대결하는 모습, 랩 배틀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한국 주요 방송사가 투표일 밤 시청률을 놓고 경쟁하는 방식"이라며 "TV 뒤에서는 또 다른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개표 방송에 젊은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TV 방송국은 대중 문화, 인공지능(AI), 화려한 그래픽의 도움을 받아 시각적으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방영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방송사가 1년 동안 준비한 결과라며 이를 위해 70여 명으로 구성된 팀이 사전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선거 당일에는 200여 명이 방송 준비·운영에 투입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대파 등 채소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2024.03.18. chocrystal@newsis.com

이 같은 개표방송이 젊은 유권자의 선거 관심도를 제고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동시에 젊은 층만을 겨냥한 그래픽을 넘어 중·장년층 시청자를 위한 콘텐츠도 개발돼야 한다는 내부 지적과 개선 모습도 담았다.

한편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을 시험하기 위해 새 국회에 투표한다'는 제하의 기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MBC의 '바이든 날리면' 보도와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논란 등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그러나 유권자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생활비 문제일 수 있다"며 "지난달 윤 대통령은 서울의 한 식료품점을 방문해 '대파 한 묶음이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이 품목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3000~4000원 사이였을 것"이라고 적었다.

동시에 "주요 야당도 내부적으로 정치적 논란과 갈등에 시달리고 있고, 부패 의혹에 직면해 있다"라며 "분석가는 주요 양당을 향한 유권자 불만이 새로운 군소정당과 잠재적으로 다당제 의회를 향한 기회의 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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