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웠다" "나 빼고 다 어르신"
지역구 11일 새벽...비례는 더 늦게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문화원에 설치된 잠실7동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향후 4년 간 국민을 대표할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22대 총선이 10일 오전 6시 전국 254개 선거구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전체 유권자 4,428만 명 중 사전·재외·선상투표자를 제외한 3,034만 명이 이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이날 오전 6시부터 투표를 한 유권자들의 인증 글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전국 곳곳에서 투표를 위해 길게 줄을 선 곳부터 다소 한산한 곳까지 투표소 풍경은 제각각이었다.
투표소를 열자마자 도착한 한 유권자는 "오픈런하려고 일찍 왔는데 벌써 (내) 앞에 10명 넘게 있다"고 전했다. 투표를 하기 위해 밤을 새워 오픈런에 성공했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SNS엔 "투표하러 왔는데 죄다 나이 드신 분들이다", "선거날마다 전날 밤새고 첫 번째로 투표했는데 오늘도 성공했다", "자신이 젊다는 걸 느끼고 싶다면 새벽 투표 추천한다. 나 빼고 전부 어르신들이다" 등 다양한 후기들이 올라왔다. 투표 인증 용지를 출력해 가거나 손등에 투표 도장을 찍거나 투표소 안내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등 투표 인증 방법도 다양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남중학교에 마련된 평화1동 제2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지어 서 있다. 전주=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투표소에서 일하고 있는 참관인, 사무원 등의 후기도 벌써부터 올라오기 시작했다. "투표 개시 후 투표자 연령대가 70대 이상이 90%다", "투표 시작 2분 만에 도장 뚜껑도 안 열고 안 찍힌다고 말하는 사람이 등장했다", "투표 초반인데 본인투표소를 몰라서 투표를 하네 못하네 하는 분들이 다섯명 째다" 등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는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내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에서 각 가정으로 발송한 투표안내문 또는 온라인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si.nec.go.kr)를 활용하면 된다. 투표할 때는 본인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된다. 투표가 마감되면 투표함은 특수용지 봉인 상태로 전국 254개 개표소로 이송된다. 시군구별 선관위에서 보관하고 있던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도 개표소로 옮겨진다. 개표는 오후 6시 30분쯤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11일 오전 2시를 전후해 지역구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례대표 결과는 더 늦어질 전망이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