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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내주 한달만에 정상회의…미중 경쟁속 '유럽 경쟁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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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U 깃발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27개국이 내주 약 한 달 만에 다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유럽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17∼18일 벨기에 브뤼셀 EU 특별 정상회의를 앞두고 조율 중인 공동성명 초안에 "글로벌 무대에서 EU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리더십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지정학적 긴장과 교역상대국의 적극적 보조금 정책으로 EU의 취약성이 노출됐다"며 "장기적인 생산성과 기술, 인구통계학적 추세를 고려한 긴급한 정책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 27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새로운 '유럽 경쟁력 계획'(European Competitiveness Deal)을 수립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입법 패키지 마련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성명 초안에 특정 국가가 언급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맥락상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녹색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미국과, 마찬가지로 관련 산업에 공격적 보조금 정책을 추진 중인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했다.

EU는 최근 몇 년 새 녹색·디지털·반도체 등 여러 방면에서 미·중 간 경쟁이 심화하는데도 유럽 기업은 엄격한 행정 절차와 정책적 지원 부족 탓에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꾸준히 나왔다.

아울러 올 하반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양측 간 다시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터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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