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출발지 용산서 피날레…'재판 후 참석' 이재명 "레드카드 일러도 옐로카드로 정신 들게"
김부겸, PK 박빙지역 돌며 지지 호소…"부산 시민 위대한 힘 보여달라"
더불어민주당 '피날레' 유세 퍼포먼스 |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에도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한 표를 호소했다.
후보들의 막말 논란 등 선거운동 기간 돌발 악재가 끊이지 않았지만, 선거 전체를 지배한 프레임은 결국 '정권 심판'이라고 보고 마지막까지 심판론을 부각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했던 이재명 대표는 재판을 마치자마자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정권 심판·국민 승리 총력 유세' 현장으로 달려갔다.
용산역 광장은 지난달 28일 당의 첫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대통령실이 있는 곳인 만큼 '정권 심판'의 상징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용산을 처음과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용산에 출마한 강태웅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와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어 이 대표는 마지막 유세를 통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다시 호소했다.
이 대표는 용산역 광장 유세에서 "이 나라는 경제, 민생, 안보, 평화, 민주주의 모든 면에서 후퇴했다"며 "국민이 이 정권의 국정 실패로 고통받고, 앞으로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면 권력을 위임한 주인은 상벌을 분명하게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드카드는 이르겠지만, 최소한 옐로카드로 정신이 번쩍 들게는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막판까지 접전이 벌어지는 곳이 많다며 "악착같이 여러분이 투표해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재판을 마치고 용산으로 향하던 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선 '정권 심판론'에 맞서 '정권 안정론'을 주장하는 여권을 동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권력을 맡겼더니 그 권력으로 나쁜 짓만 하다가 심판하겠다고 하니 국민에 매달리는 것 아닌가"라며 "악어의 눈물을 동정하면 우리는 피눈물을 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피날레' 유세 |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서울 서초을에 출마한 홍익표 원내대표는 각각 박빙 승부처인 부산·경남(PK)과 열세 지역으로 분류된 서울 강남 지역에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오전에 서울 용산의 강 후보와 종로의 곽상언 후보 지지 유세를 마치고 오후에는 경남 김해와 창원, 부산으로 향했다.
민주당 후보들이 여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PK에서 '정권 심판론' 바람을 타고 선전해왔으나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하며 막판 고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과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부동산 특혜 대출 논란 등의 유탄이 열세 지역에서 초접전 승부를 펼치는 PK 지역 후보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선도해 온 부산, 이제는 정말 되살려야 하지 않겠나"라며 "부산시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낙동강벨트 찾은 김부겸 지지 호소 |
홍 원내대표는 당의 최약체 지역 중 한 곳인 강남병의 박경미 후보와 함께 오후에 양재역 사거리에서 합동유세를 했다.
전통적으로 서울 강남 지역이 열세이긴 하지만,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표심에 변화가 있다고 보고 합동유세로 막판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40여개 지역을 돌며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종로 지원 유세에 나서며 당의 선거에 힘을 보탰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후보들에게 저인망 유세·논스톱 유세·눈높이 유세·관권선거 감시·초준법 유세 등의 내용을 담은 '총력 유세 활동 지침'을 내려보냈다.
당은 이 지침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 모든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당원과 국민의 손에 달렸다"며 "마지막까지 절박하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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