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자위대 '대동아전쟁' 논란에 "한일 필요 소통 중"

일본 육상자위대는 지난 5일 공식 SNS 계정에 태평양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대동아전쟁' 표현을 사용, 거센 항의를 받은 끝에 이 표현을 지웠다.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일본 육상자위대가 금기어인 '대동아전쟁'을 공식 SNS 계정에 사용했다가 삭제한 것과 관련해 "한일 간에는 필요한 소통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일본 측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는가'에 대한 취지의 질문에 "(대동아전쟁) 표현에 대해선 일본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혔고 일본 측 스스로 관련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육상자위대 제32보통과 연대는 지난 5일 X(옛 트위터)에 "32연대 대원이 대동아전쟁 최대 격전지 이오지마에서 개최된 일미 이오지마 전몰자 합동 위령 추도식에 참가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대동아전쟁은 일본 제국주의 침략전쟁인 '태평양 전쟁'을 미화하는 용어로 일본 패전 뒤 일본을 점령한 맥아더 연합군최고사령부가 공문서 등에서 표현을 금지, 이후 일본 정부도 공문서에 이 용어를 쓰지 않고 있다.

자위대 측은 지난 8일 관련 글을 삭제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9일 기자회견에서 대동아전쟁 용어에 대해 "현재 일반적으로 정부 공문서에서 사용하지 않는 용어여서 (SNS의 내용을) 수정했다"라며 "대외 정보 발신은 매우 중요하므로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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