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외식물가 상승 대체제로 자리매김
“상품경쟁력 강화로 기존 점포 성장해야”
“상품경쟁력 강화로 기존 점포 성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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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통 기업들이 소비 경기 둔화와 이커머스 채널과의 경쟁 심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편의점 업종의 비중 확대가 무난한 선택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고, 올들어 주가 하락폭이 크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빅2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올들어 10%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GS리테일은 연초 2만3000원대에서 이날 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BGF리테일도 올초 13만원대에서 이날 12만원에 못미친 11만9900원에 마감됐다. 업계서는 이들의 1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해 부진할 것으로 관측한다. 다만 편의점이 소비 둔화 국면에서도 매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무난한 선택지라고 분석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화되는 소비 둔화 속에서도 편의점 업체들의 매출 성장은 안정적인데 기존 맘앤팝 점주(나이든 노부부가 운영하는 동네의 조그만 가게)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편의점으로 전환하는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라며 “수요 측면에서도 편의점은 타격이 적은데 외식 물가 상승의 대체재 성격으로 소비자들의 식품 구매 빈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전체 편의점 산업의 기존점 성장률은 1~2%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통상 편의점은 날씨가 좋아 야외 나들이가 많아질수록 매출이 많아지는데, 지난 3월 기온이 급격하게 하강해 매출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에 놓였었다. 또, 지난해 1분기 날씨가 좋았던 영향에 따른 매출에 비해 높은 기저효과로 올 1분기에 상품이익률이 개선되지 못했다.
편의점은 고객수를 늘려 낮아진 상품이익률을 높이고자 한다. 특히 가정간편식(HMR) 등 식품 개발로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끄는 게 목표다. BGF리테일은 ‘득템 시리즈’ 등 가성비를 강조한 상품을 집중 운영하는 한편, 고품질 HMR도 꾸준히 내고 있다. GS리테일도 ‘와인25 플러스’, ‘반값택배’ 등 서비스로 오프라인으로 고객을 유인한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종 내 다른 채널들 대비 성장률이 낮아지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밴드 하단을 이탈한 상태”라면서 “과거와 같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기존점 성장률의 반등이 필요한데, 이는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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