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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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대장동·성남FC·백현동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10시16분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든 뒤 곧바로 법정으로 가지 않고 흰 종이에 준비한 입장문을 약 11분 간 읽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 대표의 공판기일을 열었다.
앞서 이 대표가 총선 유세를 이유로 기일 변경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대표가 수차례 재판에 늦거나 불출석하자 재판부가 강제 구인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입장문은 주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비판으로 채워졌다. 이 대표는 “꼭 투표해서 정권의 실패를 심판해달라”며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 달성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오늘, 초접전지들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고 싶었다”며 “재판에 출석하지 말고 지역을 돌아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다. 1분 1초를 천금같이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출석 의무를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민의 승리의 도구로써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인 이 대표는 법원의 구인장 발부를 염두에 둔 출석인지, 법원의 기일 지정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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