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구조사 5번 모두 당선자 적중"
"총선은 오차 날 수도…지역구 표본수 적어서"
김 부문장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대선 출구조사 오차가 가장 컸을 때가 3% 내외"며 "대선은 틀리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다만 총선의 경우 개별 선거구 단위에서 전국 단위보다 표본 수가 적기 때문에 적중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 부문장은 "지난 총선 때 253개 선거구 중 14개 선거구를 틀렸다"며 오차범위 안에서 당선자를 맞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문장은 "통상적으로 한 선거구당 55개 투표소가 있는데 이 중 랜덤으로 7~8개 투표소를 뽑아 해당 투표소에서 다섯 번째로 투표한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다"며 "조사하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도가 들어가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1만4000여개 투표소 중 약 2000개 투표소에 나가서 조사하는데 이 경우 총 표본 수는 40만~50만명 정도가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오후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투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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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출구조사 적중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는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김 부문장은 "사전투표자가 전체 투표자 비중의 50%에 근접하게 됐는데 이 사전투표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과제"라고 짚었다. 그는 "사전투표자와 본투표자의 투표 성향이 유사하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둘의 경향성이 다르다는 것이 과거 선거에서 확인이 됐다"며 "사전투표와 본투표의 예측을 합치는 것이 하나의 큰 과제"라고 부연했다.
김 부문장은 "선거법상 사전투표는 출구조사를 못 하게 돼 있기 때문에 전화조사를 통해 사전투표자의 결과를 확인한다"며 "이를 본 투표자의 출구조사와 합쳐서 선거구 최종 예측치를 산출한다"고 설명했다.
1995년 처음 실시된 방송 3사 출구조사는 당선자 예측에 높은 적중률을 보여왔다. 첫 대선 출구조사였던 2002년 방송 3사는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고, 2007·2012·2017년에도 각각 이명박·박근혜·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점쳐 당선자를 모두 맞혔다. 2022년 20대 대선 당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윤석열 후보 48.4%, 이재명 후보 47.8%로 예측했는데, 실제 결과는 각각 48.6%, 47.8%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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