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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남·육대남에 달렸다…민주 "153+α" 국힘 "105~140" [총선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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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28일 인천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왼쪽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같은달 27일 인천 모래내시장에서 유권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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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8일 여야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및 각 시ㆍ도당 핵심 관계자의 판세 분석을 종합한 결과 지역구 기준 민주당은 110~140석+α, 국민의힘은 90~120석 당선을 예상했다. 양당의 비례 위성정당 당선 전망치(민주당 10~13석, 국민의힘 15~20석)를 합산하면 민주당은 120~153석+α, 국민의힘은 105~140석을 목표로 삼았다.

여야 전망치의 중간지대가 상당히 겹치지만, 서로 간 뉘앙스 차이는 확연하다. 한병도 민주당 총선전략본부장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투표율이 65% 이상이 나오면 (민주당에) 유의미한 결과를 예상한다”며 “(기존의 153석+α)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되어 소를 쓰러뜨려서는 안 된다”며 “개헌ㆍ탄핵 저지선(100석 이상)”을 달라고 호소했다.

여론조사 업체 에스티아이 이준호 대표는 “민주당은 판세를 유리하게 분석하면서도 최대한 오만하게 비치는 것을 경계하며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국민의힘은 연일 개헌저지선 등을 언급하며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에까지 ‘야당의 독주를 막아달라’며 읍소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당은 공통으로 이대남(20대 남성)과 육대남(60대 남성)의 표심을 막판 총선 변수로 꼽고 있다. 2년 전 대통령 선거(지상파 3사 출구조사 기준)에서 이대남(윤석열 58.7%, 이재명 36.3%)ㆍ육대남(윤석열 67.4%, 이재명 30.2%)은 윤석열 대통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이대남이 여전히 보수 우위인 데 반해 육대남에선 보수세가 약화하는 경향을 보여서다.

중앙일보

박경민 기자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한 조사(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5000명 대상 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4%p)에서 20~50대의 민주당 지지는 압도적이었는데, 이대남(민주당 24%, 국민의힘 32%)만 예외였다. 특히 이대남의 조국혁신당 지지는 2%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지역구 투표를 어느 정당 후보에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20~50대 중 이대남(민주당 21%, 국민의힘 26%)만 보수 표심을 나타냈다.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거나, 모름ㆍ무응답은 전체의 46%에 달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황부실장은 “이재명ㆍ조국 대표는 물론이고, 민주당의 김준혁ㆍ양문석ㆍ공영운 후보에 대한 청년층의 합리적 비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수 게재되고 있다”며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않은 20대 남성의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으로 국민의힘을 떠났던 이대남 표심이 ‘사표 방지’ 심리에 따라 다시 국민의힘 지지로 회귀하는 경향이 보인다”며 “다만 투표율이 낮은 세대인 만큼 이들을 투표장으로 어떻게 끌어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고령층에선 육대남의 표심 변화가 뚜렷했다. 지역구 투표를 어느 정당 후보에게 할 것이냐고 묻자 육대남의 39%는 민주당, 44%는 국민의힘이라고 답해 팽팽했다. 육대남을 제외한 60대 이상 고령층에선 모두 국민의힘을 찍겠다는 의견이 민주당보다 30%포인트 이상 많았다. 총선 인식 조사에서도 육대남은 정부지원 50%, 정부견제 46%로 엇비슷한 대답을 내놨다.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60대 초반이 된 86세대가 여전히 진보 성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도 “과거와 달리 40대부터 60대 초반까지가 정권 심판론의 주축세력이 됐다”며 “60대 남성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빠진 모양새가 명확한 만큼, 마지막까지 한표라도 더 모으겠다는 심정으로 절박하게 뛸 것”이라고 말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김기정ㆍ강보현ㆍ전민구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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