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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수도권 격전지 돈 韓·李...."개헌선 저지" vs "정권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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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야당, 200석 가지고 이상한 행동 할 것"
이재명 "한국, 웃음거리로 전락...尹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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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수도권 격전지를 순회하며 막판 표심잡기에 들어갔다. /배정한·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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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조성은 기자]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도권 접전지를 공략하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개헌이 가능한 200석을 경계하며 "야권 200석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4월 10일은 이 나라의 주인이 일 못하는 일꾼을 엄히 꾸짖는 날"이라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의 한 고깃집을 찾았다. 이 대표의 '삼겹살 인증' 논란이 있었던 곳으로, 이번 총선에서 이 대표의 경쟁자로 나선 원희룡 후보가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당초 계양에서 지원유세를 하기로 했으나 일정을 바꿨다.

식사를 마친 한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의 '이화여대 미군 성 상납 발언' 등과 관련해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역사적 사실에 눈감지 말아야 한다"고 했던 것과 관련해 "김 후보의 여성관과 역사관에 동의하는 취지"라며 "저는 국민의 상식과 성평등 의식, 전 국민이 지금까지 이뤄온 인권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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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원희룡 계양을 후보가 8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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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경기 지역의 격전지 11곳을 돌며 야당의 개헌선 확보 저지를 호소했다. 개헌에 필요한 최소 의석은 200석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광주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겨냥해 "야당이 200석을 확보하면 대한민국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한 위원장은 "(야당이) 200석을 가지고 뭘 할 것 같나. 대통령 탄핵만 할 것 같냐"며 "200석 가지고 개헌해서 국회가 사면권을 행사하고,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가 자기 죄를 '셀프 사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야당이) 200석을 가졌을 경우 (야당은) 여러분들이 허락했다고 둘러대며 정말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재명이 대선 때 '음식점 허가 총량제'를 하겠다고 했다가 욕 무지하게 먹고 뒤로 뺐던 것을 기억하느냐"며 "이런 황당한 생각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조국이 국세청을 동원해 대기업 임금을 깎겠다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설마'라고 하던 걸 실제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조 대표가) 헌법과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시도를 할 때 그제야 데모해서 막아내려 1987년처럼 나올 것이냐"며 "그렇기에 위험한 것이고, 여러분이 나서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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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배정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약수역 인근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중구성동구을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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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격전지인 인천 동·미추홀을의 남영희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 그는 "모범적인 민주국가, K컬처로 각광받는 자랑스러운 나라가 이제는 웃음거리로 전락했다"고 정부 실정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서민들은 경제가 나빠져서 더욱 힘든 삶을 살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서민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 대기업 세금만 깎아주고 있다"며 "민생·경제·안보실패하고 민주주의 파괴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현 정부는 국민의 생명, 안전에는 관심이 없다"며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귀하게 여긴다면 이태원에서 백주 대낮에 158명이 깔려 숨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을 집중 방문했다. 오전에는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찾아 류삼영 후보(동작을)를 지원 사격했다. 이 대표는 동작을에만 여섯 번 방문했다. 이어 영등포을(김민석), 동대문갑(안규백), 종로(곽상언), 중·성동을(박성준), 서대문갑(김동아), 양천갑(황희) 등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동작에서는 류 후보의 상대인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나 후보는 이 정권 출범에 큰 역할을 했고, 이 정권 주축 중 하나"라며 "반드시 지난 2년간 실정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대문갑 유세에선 "투표용지는 옐로카드"라며 "옐로카드를 줬는데도 계속 반칙을 하면 언젠가 레드카드를 줘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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