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한 달간 주식 5.1조원어치 '사자'
채권은 '팔자' 전환…5.8조원 순회수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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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상장 주식 5조10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장 채권은 5조8460억원을 순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회수는 채권투자보다 자금을 돌려받은 것이 더 많은 경우를 말한다. 3월 코스피에서는 4조2150억원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8870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0월까지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다가 11월부터 ‘사자’로 전환했으며 올 2월 순매수 비중을 두 배가량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까지 3조원대에 머물렀던 순매수 규모는 2월 7조3750억원까지 확대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그간 국내 주식 투자가 많지 않았던 영국과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국가의 투자가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은 3월에만 국내 주식 3조30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미주(1조2000억원)와 아시아(7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그 결과 3월 기준 영국의 국내 상장 주식 보유 금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6.6% 증가했으며 네덜란드는 40.0%, 스위스는 26.0% 늘어났다.
미국은 3월 국내 주식을 2조1720억원 순매수했고, 홍콩은 5150억원, 아일랜드는 4650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캐나다와 사우디는 각각 9680억원, 5610억원어치 순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는 지난 1월 순투자로 전환하며 2월까지 채권 사자세가 이어졌지만 3월에는 5조8460억원 순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2조3580억원을 순매수하고 8조2040억원을 만기 상환하면서다. 3월 말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 채권은 244조3000억원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조1000억원을 순투자했다. 반면 미주와 아시아는 각각 1조원, 4조원어치 순회수했다. 상장 채권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113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유럽이 7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종류별로 외국인은 이 기간 국채 5조2000억원, 통안채 1조1000억원을 순회수했다. 3월 말 현재 국채 보유잔액은 220조9000억원, 특수채 23조1000억원이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 채권에 1조4000억원을 순투자했다. 1년에서 5년 이상 채권에는 1조3000억원을 순투자했다. 1년 미만 채권은 8조5000억원을 순회수했다. 3월 말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잔존 만기 1년 미만 채권은 40조5000억원, 1년에서 5년 미만 채권은 98조9000억원, 5년 이상은 104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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