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께 대규모 보복 예상
5차 중동전쟁 확전 위기
5차 중동전쟁 확전 위기
7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4.4.7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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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위기에 몰렸다. 그간 대리세력을 통해 간접 참여했던 중동 맹주 이란이 지난 1일 자국 영사관 폭격사태 이후 직접 보복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6개월 차에 접어든 이스라엘이 휴전은 커녕 전쟁 위험만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지난 1일 주시리아 이란영사관 폭격으로 사망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의 장례식에 참석해 이스라엘에 대규모 보복을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최대한의 피해를 가하겠다”며 “(보복의) 시점과 형태, 작전 계획은 우리 측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한 일을 후회하게 만드는 방식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폭격에 미국도 관여했다고 주장해 확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란은 시리아 영사관 폭격으로 자헤디 사령관을 비롯해 총 13명을 잃었다. 지난 3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을 향해 “매를 맞게 될 것”이라고 응징을 예고한 바 있다.
외신들은 라마단 ‘권능의 밤’인 오는 10일을 전후해 공격이 감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신의 계시를 받은 날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주요 해외공관에 초경계태세를 발령하고 이란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이 직접 전쟁에 나설 조짐을 보이자 석유공급 우려로 국제유가는 뛰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8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치다. 올 초 70달러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23.5%나 급등했다. 석유수출기구(OPEC)에서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인 이란이 참전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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