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S와 연동…학생 몰입감과 수업 활용성 두 마리 토끼 잡아
원더버스 |
(성남=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가방을 열고 '우리나라의 문화유산' 퀘스트를 수행하세요"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화면 우측의 가방을 열자 '동물의 숲'을 연상시키는 인터페이스와 귀여운 3등신 캐릭터의 모습이 나타났다.
가방에 들어와 있는 초대장을 클릭하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처럼 퀘스트가 시작되고, 캐릭터를 조종해 NPC(조종 불가능 캐릭터)에 다가가 말을 걸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지난 4일 NHN에듀가 성남 판교 사옥에서 시연한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 '원더버스' 수업의 일부다.
원더버스는 게임을 하듯이 학습할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 기능을 강화한 교육용 메타버스로, 교육자용 '원더 클래스', 학습자용 '원더 플레이'로 나뉜다.
교육자는 원더버스 속 콘텐츠를 이용해 쉽게 수업을 준비하고, 학생들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적절한 피드백을 줄 수 있다.
원더버스 |
학생들은 다양한 상호작용 요소가 있는 도시를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돌아다니며 시청각 자료를 보거나 퀴즈를 풀 수 있다. 전반적인 조작법이 3D 역할수행게임(RPG)과 유사하게 구성돼 있어 몰입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원더버스는 지난달 정식 서비스를 시작, 청주 동화초등학교에 처음 납품됐다.
이장원 NHN에듀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구글 클래스룸'처럼 실제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이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의 UX(사용자경험)와 유사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며 "수업 구성 과정에서도 전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원더버스는 교육정보시스템(NEIS)과 연동돼 기존 학사정보와 연계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원더버스 내 인터페이스 |
현재 원더버스 내에 준비된 수업 콘텐츠는 '쓰레기 문제', '기후위기', '국가유산' 등 6종이다.
이 CSO는 "디지털 리터러시, 약물중독 예방 콘텐츠 추가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보 교과와 연계하거나, 외부 사업자와 연계해 수학·영어 같은 정규 교과과정 콘텐츠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미리 준비된 교육과정을 이용하는 것이 다지만 향후 플랫폼 내에 저작 도구를 추가, 선생님들이 직접 학습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할 방침이라는 것이 NHN에듀 측의 설명이다.
이 CSO는 "교육적 요소뿐 아니라 메타버스 게임으로서의 재미도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샌드박스 요소를 넣어 해외 진출이나 B2C(기업-소비자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덕궁에 대해 학습하는 장면 |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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