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맞아 경기도 일부 투표소 북적…오후 4시 기준 투표율 26.33%
이날 용인시 기흥구 서농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오전 6시 전부터 20여명의 유권자가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이 사전투표소에는 오전 8시 30분까지 500여명이 투표해 전날 같은 시각 300여명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하는 손 |
이곳에서 사전투표 한 30대 유권자는 "당을 보고 찍자니 후보자에게 흠이 많은 것 같고, 사람을 보고 찍자니 당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며 "사실 투표하기 직전까지도 고민하다가 내 지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줄 사람을 선택해 뽑았다"고 전했다.
5살 자녀와 함께 사전투표소를 방문한 이모(37) 씨는 "화성시 반월동에 거주 중인데, 용인시와 접경지여서 서농동 행정복지센터가 더 가까워 이곳을 찾게 됐다"며 "사전투표소가 어디에나 있어 접근성이 좋고, 투표를 하는 데에도 몇 분 걸리지 않아 본 투표 대신 사전투표를 택했다"고 말했다.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동탄2신도시 내 동탄4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는 오전 8시 30분 현재 전날 같은 시각의 두 배에 가까운 1천여명의 유권자가 다녀갔다.
주로 30~40대 젊은 층들이 투표를 마쳤으며, 유권자들은 사전투표소 밖 푯말 앞에서 인증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사전투표소를 찾은 동탄 주민 강모(39) 씨는 "유권자라면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해 아이를 데리고 투표소에 나왔다"며 "선거 당일에 사정이 생겨 투표하지 못하는 유권자가 있을 수도 있는데, 주말 포함 이틀간의 사전투표가 이뤄지니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가 역대 가장 긴 51.7㎝에 달하는 데다가 용지에 적힌 정당이 38개나 돼 헷갈렸다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한 임모(47) 씨는 "선거사무원이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는 두 번 접어달라'고 안내를 해줘 그대로 했는데도, 용지가 길다고 느껴졌다"며 "기호 1, 2번에 있어야 할 양당은 없고, 기호 3번부터 그 아래로는 서로 이름이 비슷한 수많은 정당이 나열돼 있어 헷갈렸다"고 했다.
한편, 경기지역 사전투표소에서는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경기지역 투표율은 26.33%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투표율은 28.1%이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전국 3천565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하러 갈 때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유권자의 선택은?' 사전투표장의 긴 줄 |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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