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사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대파 헬멧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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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4·10 총선에서 유권자가 투표소에 ‘일제 샴푸·초밥 도시락·법인카드·형수 욕설 녹음기·위조된 표창장’ 등을 지참할 수 있는지 질의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알렸다. 전날 선관위의 ‘투표소에 대파 지참 금지’ 지침이 파장을 일으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연상시키는 물건을 나열하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는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은 오늘 중앙선관위에 ‘투표소 입장 시 소지 가능 물품’에 대해 질의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질의내용은 투표소 입장 시 국민들께서 일제 샴푸·초밥 도시락·법인카드·형수 욕설 녹음기·위조된 표창장 등을 지참하실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알렸다. 국민의힘은 “투표소 내 정치 행위를 금지한 선관위의 조치마저 네거티브 소재로 삼는 민주당을 규탄하는 한편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의 질의에 대한 선관위의 신속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 사하 지지 유세에서 ‘대파 지참 금지’ 지침에 대해 “먼저 죄송하다, 최선을 다해 물가를 잡겠다”면서도 “민주당은 뭐했나, 대파를 흔들며 희화화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 말고 한 게 있나”라고 말했다.
앞서 선관위는 전날 4·10 총선에서 ‘정부에 항의하는 표시로 대파를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느냐’는 질의에 ‘불가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지는 구체적 사안에 따라 판단해야겠지만 통상 파를 들고 투표하러 가지 않으니 상식선에서 판단할 수 있지 않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 지지 유세에서 “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면 안 되는지, 대파 갖고 테러라도 한다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정부가) ‘칼틀막’, ‘입틀막’도 부족해 이제는 ‘파틀막’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조국 대표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뉴스를 링크하며 “‘대파’를 두려워하는 세력, ‘대파’ 당할 것이다”라고 썼다.
☞ “대파는 정치적 표현물” 투표장 반입 금지···선관위의 “파틀막” “디올백은?”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404051548001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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