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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총 7위 리플, 올 연말 '스테이블 코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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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가상화폐 리플(XRP) 발행사 리플랩스가 올해 하반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든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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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총 7위 리플(XRP) 발행사 리플랩스가 올해 하반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든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블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1달러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된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이 올해 말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갈링하우스 CEO는 "스테이블코인은 이더리움과 리플 블록체인에서 모두 사용될 수 있다"면서 "아직 어떤 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플 측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하지만 앞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 미국 외 지역에서 추가로 출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우리는 스테이블코인 보유액을 매달 발표할 계획"이라며 "여기에는 회사가 자산을 보관하기 위해 어떤 은행을 파트너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의 승인이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현재 1530억달러(약 206조77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테더가 발행하는 USDT와 서클의 USDC가 각각 전체 시장의 약 70%와 2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0%는 100개 이상의 발행사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지난해 글로벌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PayPal)' 등도 스테이블 코인 'PayPal USD'를 출시한 가운데 리플랩스의 진출이 또 한 번 시장을 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FT는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은 비트코인이 올해 사상 최고치인 7만3000달러(약 9865만9500원)를 기록한 이후 이뤄졌다"며 "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다시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리플랩스는 현재 리플의 증권법 위반 여부를 놓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뉴욕지방법원은 리플이 그 자체로 증권은 아니라면서도 기관 투자자들에 대한 판매는 불법 증권 판매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리플랩스는 헤지펀드 등에 리플을 7억2890만달러(약 9851억835만원)어치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이와 관련해 리플랩스에 20억달러(약 2조7030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갈링하우스 CEO는 "우리는 결제 수단으로서 리플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리플 생태계를 확장하고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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