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너무 노골적' vs '국민의 파워' 갑론을박
대학 기숙사에 붙은 '투표는 국민의 힘' 게시물 |
(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태안의 대학 기숙사에 '투표는 국민의 힘' 문구가 포함된 게시물이 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이 대학 학생들에 따르면 전날 기숙사 측에서 '사전투표소까지 차량을 운행하니 신청하라'는 내용과 함께 '투표는 국민의 힘'이라는 문구가 적힌 게시물을 엘리베이터 등에 붙였다.
'국민의'와 '힘' 사이가 떨어져 있지만, 대학 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 자유게시판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학생은 '모두가 보는 기숙사 엘리베이터에 특정 정당에 투표하라고 유추할 수 있는 문구를 게시한 게 맞는 것이냐'거나 '너무 노골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말 그대로 투표는 국민의 파워라는 뜻'이라거나 '국민의 의무이자 힘이라는 뜻으로, 국민의힘과는 다르다'는 글도 다수 눈에 띄었다.
논란이 일자 기숙사 측은 게시물을 제거하고 차량 운행 계획도 취소했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기숙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투표소까지 가야 하는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려는 취지였지, 특정 정당을 의미하는 것이 절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대전과 경기 하남의 초등학교 급식 식단표에 각각 '투표는 국민의힘'이라는 문구가 기재됐다가 삭제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cobr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