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민주당 대전 중구 후보 동행취재
'3선 구청장' 출신의 '지역 밀착' 유세
"꼭 당선돼 민생경제 살리겠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후보가 2일 대전 중구 용두동 상가를 돌아다니며 지역 주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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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대전=김세정 기자] "아이고, 우리 구청장님 모르는 사람이 이 동네에 어디 있겄슈~."
서대전초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가게로 인사 온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후보를 만나자 얼굴에 웃음꽃이 번진다. A 씨는 "국회의원 선거에 나간다는데 당연히 도와줘야지, 잘 될겨"라며 박 후보의 손을 꼭 잡았다. 옆에 미용실에 들어가자 손님들이 먼저 알아보고 박 후보를 악수를 청한다. 미용실 손님들과 이야기를 한참 나누던 박 후보는 또 옆 가게 문을 두드린다. <더팩트>는 2일 오후 대전 중구 용두동에서 박 후보를 만나 유세현장을 동행했다.
중구청장을 세 번이나 지낸 박 후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김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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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대전 중구청장을 세 번이나 지냈다. "다들 아는데 뭣 하러 선거운동을 해요, 돌아다니는 시간이 아깝네" 지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한치의 과장도 없이 세 걸음마다 아는 사람이 나타날 정도다. 몇몇 이들은 몰던 차를 멈추고 박 후보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박 후보는 "제가 이번엔 구청장이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에 나옵니다.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박 후보도 '중구를 잘 아는 것'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는다. 중구는 제2의 고향이다. 그는 "제가 정당 생활만 40년 가까이 했고, 구청장을 12년 했다. 정치와 행정 경험은 누구보다 풍부하다"며 "중구 지역을 저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주민 한분 한분께 겸손히 다가가서 그분들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라고 했다.
박 후보는 중구를 '삶의 터전'이자 제2의 고향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중구 지역을 저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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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가 길가에서 정겹게 지역 어르신과 악수하는 모습. /김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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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박 후보는 더 많은 지역 주민을 직접 만나고 싶어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5시에 집을 나선다. 이날은 생활체조 모임에 갔다. 출근길 인사에 이어 지역 상가 인사, 집중 유세까지. 밤 11시가 돼야 집에 들어간다. '지치지 않냐'는 물음에 "괜찮다"고 웃으며 손사래를 친다. 중구 현역인 황운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을 향한 지역민심이 곱지만은 않은 편이다. 그런 탓에 박 후보는 더 열심히 움직인다. 민주당에 대한 중구의 민심이 어떠하냐고 묻자 박 후보는 "지금은 그래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박 후보의 친화력 덕에 서대전농협 앞에서 주변 새마을금고까지 200m가량 되는 거리를 함께 걷는데 무려 한 시간이 넘어 걸렸다. /김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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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민주당에 대한 중구의 민심이 어떠하냐'는 물음에 "지금은 그래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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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의 친화력 덕에 서대전농협 앞에서 주변 새마을금고까지 200m가량 되는 거리를 함께 걷는데 무려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주변 가게 상인 B 씨는 "예전에 부사동에서 저랑 만났지 않냐. 구청장 할 때처럼 국회에 간다면 거기서도 목소리를 내달라. 몸조심하면서 완주하시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10대 시절부터 박 후보를 알았다는 C 씨도 "우리 아파트 사람들에게 잘 말하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또 다른 상인 D 씨는 경기가 어렵다며 박 후보에게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세탁소를 50년 운영했다는 70대 E 씨도 "이렇게 경기가 어려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제가 열심히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후보는 상가 인사를 마무리하고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향했다. 이날은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김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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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왼쪽)와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동구 장철민 후보(오른쪽). 구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열심히 인사했다. /김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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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꼭 승리해 민생경제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경제가 거의 파탄이 났다. 지역상가를 돌거나 주민들을 만날 때 보면 가장 심각한 건 민생이었다. 전통시장에 갔더니 어느 상인 한 분은 '전기세나 임대료 낼 돈도 없다'고 하셨다. 가슴이 메어졌다.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 중요한 것은 다 제쳐두고 민생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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