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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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분당갑에서는 양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이 맞붙는다. 국민의힘에선 4명, 더불어민주당에서 11명(대표 및 최고위원 제외)이 중앙당 선대위원장인 걸 생각하면 ‘거물 대 거물’ 대결이라 할 만하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거쳐 고향(강원도)에서 3선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했고 지난해까지 국회 사무총장(장관급)으로 활동했다. 의사이자 성공한 기업가로 잘 알려진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당(새정치민주연합·국민의당) 대표 두 번에 대선 출마만 세 번 한 스타 정치인이다.
승부는 치열하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성남 분당갑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2~3일 실시한 지지도 조사(무선면접)에서 이 후보는 49%, 안 후보는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6%포인트로 오차범위(±4.4%포인트)보다 작았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5%였다.
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리는 40대(이광재 64%, 안철수 28%)와 50대(이광재 65%, 안철수 30%)에서 이 후보의 지지가 견고했다. 반면 안 후보는 18~29세(이광재 37%, 안철수 46%)와 70세 이상(이광재 21%, 안철수 73%)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30대(이광재 42%, 안철수 45%)와 60대(이광재 46%, 안철수 51%)에서는 격차가 작았다.
김경진 기자 |
분당갑은 지난달 12~13일 실시한 중앙일보 D-30 조사 때도 오차범위 내 접전(안철수 46%, 이광재 40%)이었다. 그 사이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의 사퇴로 3자 구도가 양자 대결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전체 표심은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있다. 분당갑 서부지역(서현1동·서현2동·판교동·백현동·운중동)에선 두 후보 지지율(45%)이 같았고, 동부 지역(이매1동·이매2동·야탑1동·야탑2동·야탑3동·삼평동)에서는 이 후보가 52%로 안 후보(40%)를 앞섰다. 14대 이후 단 한번(20대)을 제외하고 줄곧 보수 정당이 이겼던 이곳의 정치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당이 아닌 인물 대결 구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15%, ‘계속 지지할 것’이란 응답은 84%였다. 비례정당 투표는 국민의미래 30%, 조국혁신당 26%, 더불어민주연합 19%로 조사됐다.
■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경기 성남 분당갑·을, 하남갑, 화성을, 인천 부평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2~3일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성남 분당갑은 501명(응답률 17.5%), 분당을은 502명(응답률 17.9%), 하남갑은 500명(응답률 14.6%), 화성을은 500명(응답률 11.1%), 인천 부평을은 501명(응답률 12.3%)씩 조사했으며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고.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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