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전히 선거는 승패 예측할 수 없는 1표 승부. 1표 승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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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험지 부산에서 "앞으로의 여론조사는 완전히 외면하라, 중요한 것은 투표하면 이기고 포기하면 지는 딱 2가지"라고 투표 독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박영미(부산 중·영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선거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박빙 지역에서 지면 과반수 의석이 국민의힘에 넘어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 대표는 "앞으로 온갖 해괴한 여론조사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의힘 측에서) '망했다', '큰일 났다', '100석이 무너질지 모른다'고 할 텐데 속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부터 정부·여당 태도가 많이 바뀌는 것 같다. 딱 예측한 대로"라며 "박빙 지역이 50개가 넘는데 여기서 지면 과반수가 그들에게 넘어가고, 국회 입법권이 만약 국민의힘에 넘어가면 입법까지 좌지우지해서 온갖 법을 개악시킬 것이고 유일하게 남은 국정 감시 견제 세력이 제 기능을 못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 아닌가"라며 "6·25 전쟁 때도 대한민국을 지킨 것은 낙동강 전선 이하 부산이었다. 이번에도 부산 시민께서 이 위기의 나라를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수십 개 박빙 지역에서 민주당이 이겨야 한다. 서울 한강벨트도 지금 만만치 않다"며 "이제 부산을 포함해 전국 박빙 지역에서는 여론조사가 의미 없다. 여론은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왔다 갔다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박빙으로 투표하는 측이 이기고 포기하는 측이 진다"며 "윤석열 정권에 여전히 기대를 가진 분도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이 4·10 총선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4일 "경합지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확보 가능한 예상 의석수를 낮춘 데 이어 재차 낙관론 경계와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병도 민주당 총선전략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가 목전에 다가오면서 양당이 결집하고 경합지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1에 따르면 한 본부장은 당이 자체 분석한 결과 경합지역은 50곳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울·경 지역에서도 경합지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우세 지역 예측지를 축소한 데 이어 경합지역이 늘어나고 있다고 발표한 이유는 낙관론을 경계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 본부장은 "여전히 선거는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1표 승부다. 1표 승부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우세한 흐름인 것은 사실이지만 자칫 실수가 이어지면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방심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병도 본부장은 국민의힘의 낙관론 경계에 "국민의힘 전략은 아마 페이스북이나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위기이니 사전투표에 꼭 참여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일 것"이라며 "하지만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고 있어 위기론을 통한 돌파 전략이 잘 먹히진 않을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어 "전 연령층에서 투표율이 상승하면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일 수 있다"며 "사전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한 구조일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 사전투표율 31.3%, 총투표율 71.3%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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