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양산시 동부·서부 격차 너무 심해"
김두관 "이번 선거는 '못 살겠다, 심판' 선거"
양산을 후보자 토론회 |
(양산=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4·10 총선 영남권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경남 양산을 지역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 2명이 TV 토론회에서 정권심판론과 지역위기론을 앞세워 치열하게 공방했다.
국민의힘 김태호·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4일 양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총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시작 발언에서 김태호 후보는 "서부와 동부가 너무 격차가 심해 양산을 지역구는 정말 위기다"며 "실제 골목골목 다녀보니 광역철도, KTX 정차역, 사송 신도시 양방향 KTX 등이 첫 삽을 뜰 준비가 전혀 안 됐고 웅상병원마저 문을 닫았다"고 지역 문제를 거론했다.
이어 "이제는 때가 됐으며 골든타임이 다가왔다"며 "국힘의힘 중앙·지방정부가 멋지게 힘을 합쳐 양산의 획기적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번 선거는 '못 살겠다. 심판하자' 선거이며 김두관 선택이 곧 정권심판이다"며 "멀쩡한 청와대 이전을 시작으로 얼마나 많은 세금을 낭비했고 또 이태원 159명 죽음에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았다"고 응수했다.
이어 "법원이 주가조작으로 23억을 벌었다고 판결한 김건희 여사는 조사조차 받지 않고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물가는 폭등, 이자는 폭탄, 민생은 폭망이다. 이 무능하고 파렴치한 정권을 꼭 심판해달라"고 덧붙였다.
'심화하는 저출생 문제 극복 방안'에 대한 공통 질문에 김두관 후보는 "결혼·출산·육아 부담을 사회적 책임으로 만드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며 "기본자산을 청년들에게 물려주자는 기본자산법을 발의한 적 있는데 이처럼 출산 양육의 부담을 국가가 함께 져야 저출생·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후보는 "저출산이야말로 국가 미래가 달린 문제이며 정권심판론만 하며 일 안 하는 사람들 하소연은 듣고 싶지 않다"며 "프랑스처럼 소득이 낮고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혜택을 더 주도록 여야 구분없이 과감하게 적극적으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약 검증에서 김두관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12번이나 공약했으나 2년 전 시·도지사가 바뀌면서 폐기됐다"며 "이후 가능하지 않은 행정통합, 경제동맹이란 이름으로 밥상에 잘 차려진 것을 걷어찼는데 이 점에 대해서 한 말씀 해달라"고 꼬집었다.
김태호 후보는 "메가시티는 실효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더 연비가 좋은 차로 갈아타자는 뜻이지 파기한 것은 아니다"며 "김두관 후보는 부산∼울산 KTX 양산역 신설을 공약했는데 완료된 것은 부산∼밀양 구간인 물금역이다. 시민을 기만하는 것인데 사과할 생각이 없나"고 반문했다.
김두관 후보는 "광역철도 관련해서 4조 정도 예산이 들어가는 그 큰일을 제가 국가철도망 계획에 25년 만에 넣으며 해냈다"며 "의원실에서 1년간 준비를 해서 반영을 하고 7월에 확정됐는데 일을 안 했다고 그러느냐"고 반박했다.
이밖에 두 후보는 국회에서의 역할과 책임, 원자력 안전 교부세 신설 및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지원 대상에 양산시가 제외된 데 따른 대응 방안, 35호 국도 우회도로 건설사업 등에 두고 공방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태호 후보는 "계속 정권심판론만 하는데 그동안 다수당 횡포, 입법 독재로 한발짝도 못 가게 묶어놓고 무슨 심판이냐"며 "동·서부 격차가 심한 지역 때문에 시민들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났다. 이런 답답한 부분을 경남도와 지방이 하나가 되어 뚫어내겠다"고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는 "저는 그동안 수많은 국민의힘 의원·시장들이 결코 못 한 일을 실천해왔다"며 "누가 정말 말과 실천이 하나인가를 확인할 수 있을 테니 믿고 도와달라"고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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