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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취업과 일자리

고용정보원, 내년부터 취준생 증명서 '디지털배지'로 원스톱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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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활동 시 '디지털배지 통합 취업지원서비스' 지원

기업도 지원자 '증명서' 진위여부 검증 생략 수고 덜어

산업인력공단 등과 디지털배지 활용 확산 업무협약 체결

김영중 원장 "민간 취업포털서도 사용토록 서비스 확대 계획"

헤럴드경제

김영중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왼쪽 네번째)이 서울 전경련 회관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상중 원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우영 이사장, 신명호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직무대행 등과 ‘디지털배지 기반 국민 취업활동 불편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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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 취업준비생 A씨는 취업을 위해 입사지원서를 제출할 때마다 각종 증명서를 떼느라 분주하다. 대학 졸업증명서부터 영어시험 증명서 뿐 아니라 각종 교육 기관에서 훈련 받은 이력, 인턴 경력 이력 등 등 개별적으로 증명서 발급을 받다 보면 한나절을 소요해야 한다.

내년 1월부터 A씨와 같은 불편함을 겪는 취업준비생들이 한결 편하게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여러 기관에 흩어져서 발급되던 구직활동에 필요한 국가자격, 학·경력, 교육 이수 등 증명서 등을 디지털배지 형태로 ‘고용24’ 모바일 앱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고용정보원은 4월부터 국가자격 검증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 교육 이수 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서 발급되던 디지털배지를 ‘고용24’ 모바일 앱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배지 통합 취업지원서비스’를 구축한다. 서비스 확대 완료 시점은 내년 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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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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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배지란 개인이 취득한 자격, 학·경력, 교육과정 이수 등을 배지 고유 이미지에 디지털로 담아 증명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구직자는 경력, 자격, 교육 이수내역에 대한 디지털배지를 모바일 ‘고용24’ 전자지갑 한 곳에서 발급받으면 된다. ‘고용24’를 통한 입사지원 시 경력증명서, 자격증 사본 등 증빙자료가 디지털배지로 대체되는 식이다. 구인기업도 인재채용에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지금까지 구인기업도 각 기관별로 개별 발급된 증빙자료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그 과정을 생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위 서류일지 모를 불안감을 떨칠 수 있다.

이를 위해 김영중 고용정보원장은 이날 서울 전경련 회관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상중 원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우영 이사장, 신명호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직무대행 등과 ‘디지털배지 기반 국민 취업활동 불편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구직정보 중 경력은 고용정보원, 국가자격은 산업인력공단, 교육이수는 교육학술정보원 등의 소관이다. 이를 통해 이들 기관은 ▷구직정보의 연계·통합 ▷디지털배지로 발급된 구직정보의 검증 ▷검증된 구직정보의 활용·활성화 ▷상호운용성 확보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MOU 체결 이후 풀어야 할 숙제는 있다. 디지털배지를 이력서에 첨부,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곳은 현재 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일자리포털 워크넷 뿐이다. 워크넷 기업회원수는 60만6272명으로 채용공고건수가 163만건에 이르지만, 디지털배지 활용도를 보다 더 높이기 위해선 민간 채용포털과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중 고용정보원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협업을 통해 구직정보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구직자의 편리한 구직활동과 구인기업의 원활한 인재채용을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디지털배지를 민간 취업포털 및 민간 전자지갑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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