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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2차 경제분야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4.04.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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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두고 "한 분도 빠짐없이 주권을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투표 독려를 촉구함은 물론 보수 진영 일각의 '사전투표 부정설'을 불식하면서 지지층 결집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와 관련해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 행사일 뿐만 아니라 책무이기도 하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주권을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5~6일(오전 6시~오후 6시) 이틀 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각 당은 지지층 투표율 끌어올리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총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는 어느 쪽이 자기 지지자들을 한명이라도 더 투표장에 나오게 만드느냐에 격전지들의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사전투표 부정설이 여전히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보수층은 상대적으로 본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러나 사전투표를 포함한 사흘이 아니라 단 하루 동안 치러지는 본투표에만 집중하면 지지층 결집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의 투표 독려 메시지 역시 이같은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당사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판단을 믿고 흔들림 없이 한 분도 빠짐없이 나와서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이 남들 얘기 듣고 불안해하면서 투표장에 가지 않거나 명백한 범죄 혐의자들이면서 사퇴도 하지 않는 철면피 후보를 찍는다면 그건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밀어내는 선택"이라며 "사전투표하면 진다거나 투표율 높으면 진다는 얘기 신경 쓰지 마시고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 '우리가 찍으면 대한민국이 이긴다'는 생각만 하시고 모두 투표해달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부산 영도구에서 4일 "박빙 지역에서 지면 의석수 과반이 국민의힘에 넘어갈 수 있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투표하면 이긴다', '포기하면 진다' 딱 2가지"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산을 포함해 전국 박빙 지역에서 이뤄지는 여론조사는 의미 없다. 여론은 하루 이틀 사이에 수십% 왔다 갔다 한다"며 "이제는 박빙이다. 투표하는 측이 이기고 포기하는 측은 진다. 포기는 중립이 아니다. 정치는 우리와 다음 세대들의 인생을 통째로 결정한다.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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