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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K팝 스타는 연애도 어렵다" 카리나·이재욱 결별 보도한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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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에스파 카리나가 지난달 29일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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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공개 연애를 했다가 팬에게 사과하고 결별한 것에 대해 미국 CNN 방송이 3일(현지시간) “한국 연예계의 열렬한 팬덤이 K팝 스타의 연애를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의 소속사는 두 사람이 연애 사실을 공개한 지 5주 만인 지난 2일 결별했다고 알렸다.

일부 팬은 연애 소식이 알려지자 전광판에 ‘팬들의 사랑이 충분하지 않았냐’ ‘왜 팬들을 배신하냐’는 내용을 적은 트럭을 소속사로 보내 카리나를 비난했고, 결국 카리나는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로 사과해야 했다.

CNN은 “모든 팬이 화를 낸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짚었다.

특히 “과거에 공개 연애를 한 K팝 스타는 대중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고 그들의 커리어와 계약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며 “그 결과 음반사는 오랫동안 소속 스타에게 엄격한 규칙을 적용해 공개 연애를 제한하고 ‘접근 가능한 미혼 연예인’에 대한 환상을 조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새 팬과 소속사의 태도가 서서히 바뀌는 등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면서“그러나 광고판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금기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카리나의 글에는 광고판 사건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나 팬들은 두 사람의 관계가 끝난 원인을 이 사건이라고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리나 인스타그램에는 ‘사생활은 당사자 외에는 누구도 관여할 수 없는 문제. 정말 역겹다’ ‘다음에 누군가와 사귈 때는 사과문을 올리지 말라’는 댓글이 달렸다”고 전했다.

지난달 카리나가 사과문을 게시한 뒤 영국 BBC도 “분노한 팬들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비난하자 K팝 스타는 비굴한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K팝 산업은 (소속사와 팬의) 압박으로 악명 높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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