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2년만에 최대치
미국발 악재에 증시 급락
“실탄 쓸 타이밍 노린다”
미국발 악재에 증시 급락
“실탄 쓸 타이밍 노린다”
3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6.19포인트(1.68%) 내린 2,706.97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3포인트(1.30%) 하락한 879.96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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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대기자금으로 평가되는 투자자예탁금은 2년 여 만에 최고치로 쌓인 반면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3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미국에서 시장 예상보다 견조한 경제지표가 속속 발표되면서 금리인하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져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9조 6299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 5월 19일 59조 7637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2일에도 57조 4227억원의 투자자예탁금이 적립돼 있었다.
투자자예탁금이 이같이 증가한 것은 1분기 우리 증시 활황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코스피는 2645.45로 시작해 2% 가까이 올라 3일 종가 기준 2706.97을 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도 1.5% 이상 오른 879.96로 3일 장을 마쳤다. 1월초 급락을 겪은 탓에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된 1월말부터 따지면 1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꾸준한 매수세로 반도체와 금융지주, 자동차, 전력설비 관련 종목에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NAVER와 카카오 등 저점매수에 몰두하던 개인투자자들도 시장 상황을 다시 보면서 예탁금을 늘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1월 중순 50조원 언저리에 불과하던 투자자예탁금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효과를 미치기 시작한 2월부터 증가세를 보였고, 이달부터는 2022년 수준인 59조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3일 장은 하락세로 마감됐다. 장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3일 코스피는 1.68% 내렸고 코스닥도 1.3%가 빠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 48.1을 웃돌았고, 6월 금리인하를 전망하는 의견 비율도 50% 아래로 내려가며 미국 증시는 1%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단기간에 코스피지수 2750선을 회복하지 않으면 그간의 상승추세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최근들어 2일 -2.3%, 3일 1.25%의 등락률을 보였는데, 주도 업종이던 제약 및 바이오주들이 동반 급락한데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과거의 패턴대로 코스닥 하락이 반대매매 물량 출회로 이어지는 연쇄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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