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국방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특별강연 내용을 군 장병 정신교육 교재로 사용하려다 하루 만에 연기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1일 전군 각급 부대에 공문을 보내 오늘(3일) 예정된 정신전력교육 시간에 '자유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주제로 지휘관이 특별정신교육을 실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방부가 하달한 7페이지 분량의 해당 교재에는 "지난 3월 20일 있었던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 윤 대통령 특별강연을 기반으로 작성됐다"는 설명이 달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기업인 특강에서 노동 개혁과 기업 규제 완화, 상속세제 개선,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 등을 거론하며 자유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원래 매주 수요일 실시했던 장병 정신교육에서 사전에 계획했던 이번 주 교육 주제는 북한의 군사위협과 3축 체계, 프라미스 작전 1주년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국방부가 자료를 일선에 배포하고 나서, 정신교육을 하루 앞둔 어제 오후 이 교육은 돌연 연기됐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군 강연 내용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선 부대에선 교관이 교육 내용을 숙지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너무 갑작스럽게 지시가 내려왔다는 불만이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민정 기자 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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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국방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특별강연 내용을 군 장병 정신교육 교재로 사용하려다 하루 만에 연기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1일 전군 각급 부대에 공문을 보내 오늘(3일) 예정된 정신전력교육 시간에 '자유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주제로 지휘관이 특별정신교육을 실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방부가 하달한 7페이지 분량의 해당 교재에는 "지난 3월 20일 있었던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 윤 대통령 특별강연을 기반으로 작성됐다"는 설명이 달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