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여파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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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강세 등의 여파로 비트코인이 급락했다.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견고해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흔들린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8%가량 하락한 6만 68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6만 7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4일이 마지막이다. 6만 8000~7만 달러 사이를 오가던 비트코인은 아시아 시장의 거래가 본격화하면서 약 30분 사이 5% 이상 급락하며 6만 7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경제지표 강세에 6월 금리 인하 전망이 위축되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을 기록해 전월의 47.8에서 상승했다. 이 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넘은 것은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여파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의 6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41.6%로 다시 40%를 넘어섰다.
아울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 104.55에서 상승해 105.2를 기록했다. DXY가 105를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통상 달러와 비트코인 가치는 반비례한다. 영국 투자 업체 파사이드인베스터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총 857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큰 하락세 레버리지(차입) 투자자들의 매수 포지션이 일시에 청산된 점도 하락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클래스에 따르면 이날 4만 7000달러 선 붕괴, 총 1억 6500만 달러의 매수 포지션이 자동 매도됐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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