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째…기자간담회 개최
AI 안정성회의 등 생태계 구축 나서
법안 처리·AI 반도체 중요성 강조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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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올해 인공지능(AI) 생태계를 만드는 일을 꼭 해야 한다"며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AI 부작용에 관해 동참을 넘어, 중심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강 차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달 동안 현장에서 기업들의 애로를 듣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개선 방안을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국내에 구축된 지 올해로 30년이 됐다"며 "인프라가 깔리면서 역동적인 산업들이 만들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제 AI가 혁신의 화두"라며 4~5월은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과기정통부가 숨 가쁘게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에는 한국과 영국이 공동 개최하는 AI 안전성 정상회의가 열린다. 강 차관은 "영국과 일주일에 한 번씩 협의를 하고 있다"며 "굉장히 중요한 행사이자,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또한 강 차관은 저전력·고효율 AI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인공지능 생태계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한번 가동할 때마다 너무 많은 전기가 든다. 거창하게 지구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필요도 없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AI 반도체의 중요성이 나타나고 있고, 이 부분은 우리 기업들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하드웨어에 강점이 있는 한국 반도체 회사들을 글로벌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에는 디지털 분야 법안들이 꼭 통과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단말기유통법 폐지안, AI 산업에 대한 전체적인 틀을 규정한 AI기본법, 대기업의 참여 제한을 푸는 소프트웨어진흥법 개정안 등을 언급했다.
국내 사업을 준비 중인 다국적 저궤도위성 기업 '스타링크'의 사업 승인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면밀히 살펴야 할 곳을 찾고 있다"며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있어 죄송하지만,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했다. 현재 주파수 대역의 전파 강도 등 기술적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강 차관은 최근 결성된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간의 정책협의체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과기정통부에서) 먼저 제안을 했고, 방통위에서 흔쾌히 승낙했다"며 "만나보니 생각이 서로 조금 다를 뿐 양극화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방통위를 '친구'에 빗대며 "단통법 폐지 추진을 위한 국회 설득에 같은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면서 "핫라인을 구축하고, 방통위 부위원장과 수시로 상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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