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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시위와 파업

北, 동해로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韓총선 8일 전 무력시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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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평양 일대서 발사된 IRBM 1발 포착
신형 극초음속미사일 추진체 실험 가능성
北, 韓총선 전 ‘안보불안’ 자극 노렸을수도


매일경제

북한의 과거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장면.[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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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며 도발을 지속했다. 지난달 18일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 이후 18일 만이며 한국 총선을 8일 앞두고 펼친 무력시위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오전 6시 53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면서 “북측 미사일은 600여 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의 정점고도는 100㎞ 미만이었으며 비행시간은 10분 이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비행 중 단 분리도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평양에서 러시아 방향 공해상을 향해 동북쪽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북측 미사일 발사를 즉각 포착해 추적했고 미국·일본 측과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규탄했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지난달 20일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진행한 신형 중장거리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당국은 이번 북측 미사일이 지난 1월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때보다 추진력 등에서 진전된 결과를 보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미사일 엔진 추진력을 조절한 정황이 있지만 과거보다 향상된 비행 제원을 기록했을 개연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북측은 연초에 신형 순항미사일과 신형 초대형방사포 등을 시험발사하며 남한 전역에 대한 전술핵 타격능력을 과시했다. 이어 주일미군 기지나 괌 등 태평양 일대 미군의 대(對) 아시아 전진기지, 항공모함 등에 대한 공격역량을 지속적으로 증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한국의 총선이 불과 1주일 여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무력시위를 통해 한국 내 안보불안을 자극시키려는 의도를 가졌을 수도 있다.

앞서 북한은 한국의 주요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여러 차례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강행했다.

북한은 지난 21대 총선 전날인 2020년 4월 14일에는 동해상으로 단거리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북측은 2016년의 20대 총선 직전에도 동해상으로 신형 지대공미사일을 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의 지상분출 시험에 성공했다며 미사일 발사 역량을 과시했다.

북측은 2022년 3월에는 대통령 선거를 나흘 앞두고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쐈고, 탄핵국면으로 앞당겨진 2017년 대선 당시에도 투표일 열흘 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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