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 사진 유튜브 캡처 |
박정희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유가족으로부터 고발당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가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이화여대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 하도록 시켰다'고 주장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조선임전보국단'을 언급하며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 상납 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김활란이라는 사람이 일제 강점기에도 친일파였고, 해방 이후에도 미 군정에 충실한 인물이었는데 독립운동가로 위장하고 있었던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김 후보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도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후보는 2017년 9월 '수상한 이야기 1회 - 수원 화성, 욕정남매의 시작'이라는 인터넷 방송에서 '영조가 숙종의 아들이 아니라는 의혹'과 '경종이 성(性)불구였다는 의혹' 등을 언급했다. 이에 진행자 김용민씨가 "모든 역사적 진실은 XX(성관계를 의미하는 영어)와 연관돼있다"고 하자, 김 후보는 "궁중 문화의 에로문화가 내 전공"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논평을 내고 "'궁중에로 전문가' 김 후보는 지금이라도 저급한 언행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수많은 국민들에게 모욕감을 준 본인의 과오를 반성하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공보단은 "그것만이 역사학자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양심이자, 국민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앞서 박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XX(성관계)를 했었을 것"이라고 말해 박 전 대통령의 외종손으로부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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